한겨레신문의 '서중석' 책,기사형광고
상태바
한겨레신문의 '서중석' 책,기사형광고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1.10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60년 통계입니다. 한국 79 달러, 북한 130 달러, 캄보디아 87 달러, 버마(미얀마) 160 달러, 태국 97 달러, 대만 153 달러, 필리핀 254 달러 당시의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의 수준을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자 조용경 선생

한겨레신문이 광고성 기사를 썼군요.

Like Us on Facebook

‘서중석’이라는 종북성향 사학자의 ‘현대사 이야기’라는 20 권(한질) 책이 완간됐다는 책 광고를 마치 기사인 것처럼 교묘하게 썼습니다. “경제성장이 박정희 공로? 위험한 착각입니다” 라는 제목 아래,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성장의 열매는 “그 당시 국제적 호황과 국민의 경제발전 열망, 높은 교육열 등 국내외 요인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근현대사연구 권위자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현대사 이야기’ 20권이 5년 만에 완간’ 됐다는 책 광고를 근사하게 했습니다.

이걸 보니 요즘 회자하고 있는 한겨레 중견기자의 수억 대 뇌물 기사와 함께, 서중석의 책 광고를 하면서 현대사를 교묘하게 왜곡하는 한겨레의 얄팍함과 교활함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서중석이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라는 칭호부터가 역겹기도 했지만, 우선 기사형태의 광고에 소개된 몇 가지 내용만 가지고 반박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대한민국과 북한만 놓고 비교를 해 봅시다. 보여 드리는 ‘사진’은 몇 년 전 인공위성이 야간에 촬영한 한반도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 지도상에는 우리나라와 중국만 있고, 북한은 없습니다. 북한은, 적어도 밤 시간 대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땅입니다. 불야성을 이룬 우리 대한민국과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 이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함의(含意)가 무엇인지 서중석 씨와, 기사를 통해 책 광고 기사를 쓴 한겨레 기자들은 정녕 모르고 있을까요?

그들이 그렇게 죽고 못사는, 그토록 영명한 '위수김동'이 통치하던 북한이 왜 저 꼬라지가 됐는지, 저건 도대체 무슨 말로 설명을 할 것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성장의 배경이 당시의 ‘국제적 호황’ 이었다면 그 여건은 북한이라고 해서 조금도 다르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요?

더구나 유엔 통계에 의하면, 1960년의 국민소득은 남한이 79달러 선인데, 북쪽은 130 달러가 넘었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주요한 발전소들은 거의가 북한에 집중되어 있었구요.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불과 수십 년 만에 경제수준의 척도가 되는 전력 비교에서, 북한은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는 것 같은 이런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서중석과 한겨레는 국제적 호황과 함께 ‘국민의 경제발전 열망’이 우리의 고도성장을 이룬 요인의 하나라고 했습니다.‘잘 살아 보세’ 라는 것은 분명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관통해 온 우리의 화두였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경제 발전에 엄청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비슷한 DNA를 지닌, 우리보다 두 배 정도 더 잘 살았던 북한이 오늘 날 지구상의 몇몇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한 이유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요?

야간에 촬영한 한반도 위성사진, 북한은 빛이 없다. 빛이 없는 바다처럼보인다. 

북한 역시 같은 시기에 ‘천리마 운동’ 이니 ‘새벽 별보기 운동’이니 하며 경제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왜 지금 저 모양. 저 꼴일까요? 참 이상하지 않나요?

서중석의 논리대로 라면, 당시의 그런 운동들은 북한 정권당국자들만 주창한 것일 뿐, 북한 주민들은 경제발전 대신 ‘김일성 치하에서 계속 가난하게 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라 해야 설명이 되는 것이겠지요.

서중석과 한겨레는 우리 고도성장의 요인으로 ‘높은 교육열’을 손꼽았습니다. ‘높은 교육수준’은 분명 큰 힘으로 작용했습니다. 우리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그 바탕이 된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일본 식민지 시대를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좋은 교육’은 서울뿐 아니라 평양과 원산에서도 이루어졌지요. 또한 우리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 역시 남쪽이나 북쪽 국민들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을 테구요.

따라서, 서중석이나 한겨레의 말대로라면 결국은 김일성 집단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북한 경제를 폭망시켰다는 얘기에 다름 아닌 것 아닐까요?

그 책은 읽어 보지 않았고, 또 읽어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왜곡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로 떠받들리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에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도처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주었을까를 생각하면 몸이 부르르 떨리기까지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는 현실입니다. 이래서 우리의 ‘근현대사 바로세우기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 듯합니다.

PS. 참고로 유엔이 작성한 ‘국민소득 통계’ 몇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1960년 통계입니다. 한국 79 달러, 북한 130 달러, 캄보디아 87 달러, 버마(미얀마) 160 달러, 태국 97 달러, 대만 153 달러, 필리핀 254 달러 당시의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의 수준을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중석의 연구라는 게 얼마나 한심한 것이지 이해가 갈 것입니다. 국제적 호황? 높은 교육열? 이런 주장은 개나 주라고 하세요.

필자 조용경 선생은 포스코엔지니어링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근무했으며,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Law에서 공부했음(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편집자주) 조용경 선생의 페북글을 기사화 허락을 받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