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착공, 2024년 12월 완공 예정,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추진, 2011년 결의 후 12년 만에 기공, 기독교 140여 년 주요 활동 전시
▲테이프 커팅 모습. ⓒNCCK
NCCK 주도로 시작된 기독교박물관 건립 사업이 서울 지역 부지를 확정하고 첫 삽을 떴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 보존과 전시를 위해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 목사)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기독교박물관(가칭) 기공식이 10월 25일 오후 4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서울기독교박물관 부지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공식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재단 이사인 손달익 목사(서울교회) 등과 김미경 은평구청장, NCCK 김종생 총무, 은평구교구협의회장 윤훈기 목사(남북교회) 등이 참석했다.
2부 기공식에서는 재단 대외협력위원장 백낙균 목사 사회로 이사 서진한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사장)의 건축 경과 보고, 재단 이사장 이영훈 목사의 인사, 외부 인사들의 축사와 테이프 커팅, 건축 시삽 등이 이어졌다.
이영훈 목사는 “헌신과 기도로 하나님을 세우는 건물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바란다”며 “기독교 박물관을 통해 기독교인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반성하며 내일을 바라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기독교 박물관 건립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은평구에서 함께 돕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윤훈기 협의회장은 “박물관을 통해 기독교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NCCK 김종생 총무는 “기독교박물관 사업은 NCCK가 2011년 발의해 오랫동안 추진된 사업으로, 2017년까지는 직접 추진하다 효율 진작을 위해 독립 재단법인으로 사업을 이양한지 6년이 지났다”며 “12년 만에 기공식을 갖는 모습을 보니 재단 관계자들의 노력이 얼마나 부단했는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생 총무는 “교계 140여 년의 역사가 한데 모아져 기념비적인 사료들이 보존되길 소망한다”며 “교파를 초월해 시작한 사업이 가시적 성과에 한걸음 다가갔는데, 완공되는 날까지 작은 사고도 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무의 축사 내용대로, 이날 기공식을 개최한 서울기독교박물관은 지난 2011년 NCCK 61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추진위원회 조직을 결의한 후 12년 만에 가시화됐다.
이날 박물관 기공식은 교파를 초월해 기독교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시작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사업의 결과물이다.
2014년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가 발족됐고, 2017년 효율적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당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업을 이관했다. 이후 사업추진 책임성 확보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2020년 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부지 선정을 위해 2015년 12월 9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2016년 8월 24일 은평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은평구 진관동 162-13 일원 부지 매입 후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해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기독교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지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건축규모는 부지 1,160.00㎡에 연면적 1,155.07㎡(지하 1층·지상 2층)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2024년 연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기독교박물관에서는 △기독교 전래, 수용, 교회일치 운동 자료 △교육, 의료, 사회복지 활동 자료 △항일독립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선교 자료 △시청각 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현재 각종 기독교 문화유산 기증을 받고 있다.
앞선 1부 기공예배는 손달익 목사 사회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의 기도, 이영훈 목사의 ‘하나님이 세우시는 집(시 127:1-2)’ 설교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