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언어의 조련사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은 “옳은 말과 거의 옳은 말의 차이는 번개와 반딧불의 차이와 같다”고 말했다.
청중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과 모호하게 전하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하나의 사물을 적절하게 묘사하는 말은 하나밖에 없다는 일물일어(一物一語)의 법칙은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새겨들어야 할 법칙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에 해당하는 말은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적절한 말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셰익스피어는 16세기 자신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기술을 십분 발휘하여 역사를 문학으로 둔갑시켰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남아있다. 이야기는 객관적 사실, 보고서, 시장 트렌드 등이 결코 해내지 못하는 방식으로 청중들을 설득한다.
현대의 스토리텔러는 구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멋진 이야기를 전한다.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교수는 스토리를 만들어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자가 탁월한 리더라고 했다. 예수, 공자, 맹자, 석가모니가 전하는 지혜가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스스로의 깨달음을 스토리로 후세에 전했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중 한 문장인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을 제시한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타이거 우즈의 골프 클럽과 같은 스토리를 품어내는 광고 기업이 번성한다. 미래에는 제품보다 상품에서 우러나오는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
‘미국대통령이 발휘하는 리더십의 핵심과 성공하는 대통령의 비결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위대한 대통령은 국민에게 각인되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미스터 제국주의로 불리우는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전 미국대통령의 정치모토는 “부드럽게 이야기하되 큰 몽둥이를 가지고 다녀라(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였다.
스토리텔링은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윤활제 역할을 한다. 아인슈타인은 지식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스토리텔링이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토리텔링의 성공사례로 전미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들 수 있다. 그의 ‘미국인은 하나‘라는 17분짜리 기조연설은 버락 오바마를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그의 연설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켰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은 생생함이 묻어났다.
명쾌한 말솜씨, 청중과의 연결고리, 유머, 겸손, 기억에 남는 스토리, 사기를 북돋우는 말 등은 대중을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7분이었다. 이 17분은 그를 백악관주인으로 만들어주었다. <타임>은 그 연설로 인해 미국국민들이 넉아웃(knockout)되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윤석열대통령의 연대졸업식 치사에는 기억에 남는 스토리와 청중과의 연결고리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의 연설에는 혁신과 개혁이란 단어가 각각 10회와 2회 나온다. 대학졸업생이 사회에 나가 오직 혁신가와 발명가의 길로만 나가라는 말인가.
비즈니스나 연구자에게 해야할 치사를 대학에서 하고 있어서 청중과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연설담당관이 써 준 연설문을 읽는 것만으로는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true consciousness , even fabricating a manuscript which was written by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