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시 고위 관계자들이 훙샹실업의 마샤오훙(馬曉紅·45) 회장에 편의를 봐주고 배후에서 대북 밀수를 도운 책임으로 지고 쑨 서기가 물러났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랴오닝 훙샹실업(遼寧鴻祥) 집단과 연루했다는 이유로 단둥(丹東) 당서기를 전격 경질했다고 팽배신문망(澎湃新聞網)과 반중 매체 대기원(大紀元)이 9월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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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당위는 지난 24일 단둥시 쑨자오린(孫兆林·54) 서기를 면직하고 후임에 진저우(錦州)시 당부서기인 류싱웨이(劉興偉·53) 시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시사평론가 스주톈(石久天)은 "단둥시 고위 관계자들이 훙샹실업의 마샤오훙(馬曉紅·45) 회장에 편의를 봐주고 배후에서 대북 밀수를 도운 책임으로 지고 쑨 서기가 물러났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마샤오훙은 공안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단둥시와 해관 관계자가 연루됐다고 자백해 쑨 서기를 비롯한 30여명이 현재 심문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북한 핵개발 지원과 관련해 훙샹실업 수뇌부를 체포한데 이어 단둥시 관계자, 랴오닝성 고위층까지 엄격히 추궁하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북한 핵개발에 관여한 의심을 사고 있는 훙샹실업과 경인진인 마샤오훙, 저우젠수(周建舒), 훙진화(洪錦花), 뤄촨쉬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훙샹실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독자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는 마샤오훙 등 4명을 형사처벌을 위해 기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를 가한 것은 훙샹실업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또한 훙샹실업과 그 관련기업이 보유하는 은행계좌 25개를 압류하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를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으로 지적을 받아온 중국기업의 북한과 거래를 차단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의 돈줄을 끊으려는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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