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부 제품만 그렇다고 생각해서 별로 개의치 않아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만난 방모(29·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갤럭시S8의 일부 기기의 화면이 빨갛게 보이는 문제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씨는 "지금 쓰는 갤럭시노트5를 좀 더 쓰기 위해 사전예약을 하지는 않았다"며 "갤럭시 시리즈를 꾸준히 써왔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바꿀 의향이 있어 매장을 둘러보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21일 국내에 공식적으로 출시된다. 사전 예약자가 아닌 사람들도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딜라이트숍, 이동통신사 등을 통해 갤럭시S8을 살 수 있게 됐다.
공식 출시도 되기 전에 갤럭시S8은 붉은화면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갤럭시S8의 화면 전반에서 붉은 빛이 돈다는 문제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됐다.
사전예약판매만 10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8의 인기가 붉은화면 논란으로 침체될 것 같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오전 11시쯤 찾아간 삼성디지털프라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담 대기자 번호가 125번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후 12시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다섯 여명이 사전 예약된 갤럭시S8을 받아가기 위해 상담존에 앉아있었다.
곳곳에 마련된 10여개의 탁자에는 갤럭시S8의 사용법을 문의하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로 꽉 찼다. 붉은화면 논란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이 다수였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에만 500여명의 사전 예약자가 스마트폰을 수령했다"며 "붉은화면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은 그 중 한 명 있었는데, 대처 방법을 알려주고 나중에 또 문제가 생기면 방문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을 둘러보는 양모(35)씨도 갤럭시S8의 붉은화면 논란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씨는 "갤럭시S8에 관심이 생겨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며 "논란이 있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화면 색깔은 고르지 않아,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갤럭시S6를 쓰고 있다는 김모(29)씨도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김씨는 "갤럭시만 써왔던 사람으로서 이만큼 편리한 기기가 없어서 갤럭시S8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갤럭시S8 출시 초반인데, 붉은화면 논란에 대해서 좀 더 지켜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붉은화면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다음 주 중으로 색 보정을 세밀하게 하는 '추가 최적화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