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권력이 있고, 어느 정도 성공하여 타인에게 부러움을 받는 교회 리더들이나 직분 자 들이 자신을 비판하거나 다른 견해를 피력하는 자체를 싫어하며, 자신을 음해한다며 섭섭해 하거나, 심지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지키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어장 저장
남들보다 좀 더 소유하며 누리고 있는 신앙인 이라면, 마음 씀씀이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넉넉하고 여유로워야 할 턴데, 실상은 오히려 반대인 경우를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
신앙적 경험과 연륜이 생기면서 얻는 결론은 기도 응답을 받고 능력이 많으며, 성경과 신학적 지식이 깊은 게 다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 일과 사건을 대하고 해석해내는 신앙적 마음이라는 것이다.
타인들과의 대화나 인간관계, 그리고 일과 관련된 이해관계와 책임, 부당한 대우와 섭섭함, 분노와 실망, 아쉬움과 불합리함 등등의 셀 수 없이 부딪혀 때론 희망적이게, 때론 절망적이게 만드는 마음과 생각의 스팩트럼에서 신앙적 중심을 잡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님을 늘 깨닫고 또 깨닫는다.(스펙트럼 주 : (spectrum)다종 다양하나 관련이 있는 것의) 연속체3.radio spectrum4.전자기파 스펙트럼(electromagnetic spectrum)5.(망막에 남는) 잔상(殘像)(afterimage)
심한 우울증과 왕따 당함 속에서 미쳐 죽을 것만 같았던 어느 날, 방 한구석에서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말씀을 수십 번 반복하며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일이 잘 해결되어 근심과 염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의 자세가 하나님의 평강 안에 있도록 지키는 게 신앙인만이 가질 수 있는 은혜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내 삶은 위태롭고 불확실하며,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때론 힘들고 외롭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러한 염려와 간절함이 변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의 마음으로 지켜질 수 있다면, 그건 자신만이 경험하는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일 것이다.
나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는 그런 은혜를 체험한 신앙인이라면, 타인의 비판과 다른 견해에 대해 그렇게 혐오하거나 대척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능력이 많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들이라면, 일과 성취 중심적이기보다는 사람관계 중심적이어야 함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는 마음의 평강은 인간관계의 평화로부터 지켜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마음의 평강은 타인과 화해하며 평화할 때라는 걸 오늘도 다시 되새겨본다. 돈과 권력보다 마음의 평강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신앙의 달인이 아닐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