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 1천억 통큰 기부에 사회적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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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회장 1천억 통큰 기부에 사회적기업 육성
  • 최석재 기자(에너지 경제)
  • 승인 2015.08.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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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 확대…카이스트 청년창투 '시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나온 뒤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데 이어 사회공헌활동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저소득 노인층의 주거복지를 돕고자 향후 3년간 1000억원 기부를 결정했다.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최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털어 만든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사회적 기업가 발굴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19일 SK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사면·복권돼 출소하자마자 계열사 사장들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거론했다. 당시 회의에서 이문석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생활 안정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업그레이드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기업 활성화와 관련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확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SK 관계자는 전망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다. 작년 10월 옥중에서 집필한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현재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35개 사회적 기업을 참여시키고 있는데, 그 폭은 이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회적 기업은 고용, 환경,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창출한 성과에 대해 평가받고, 그 규모에 따라 경제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보상에 필요한 초기 재원 25억∼30억원은 SK그룹 기부로 마련된다. 법률 등 각종 무료지원 서비스도 확대될 예정이다.

SK 계열사 주도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경북장애청소년자립지원센터, 농촌공동체연구소 등을 지원 대상에 넣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기관이 제안한 사업에 1년간 총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비즈니스 모델로 장애청소년 자립 카페 및 바리스타 교육장, 농촌지역 다문화 여성 제빵 작업장, 요양원 세탁작업장, 북한이탈주민 패션상품 가공기업 등을 제시했다. 

사회적 기업 투자도 본격화된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자 작년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를 만들었다. 청년 사회적 기업가 5명을 올해 초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SK는 19일 형편이 어려운 노인층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 향후 3년 간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정부가 지정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공익단체에 전달되며 ‘저소득 노인용 주택·복지 혼합 동(棟) 아파트 건설사업’ 재원 마련에 쓰인다.

이런 ‘통큰’ 기부에 나선 배경은 저소득 노인층도 한국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경제기적에 기여했으나 사회·경제적 대우를 적절히 받지 못해 이들의 사정이 이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SK는 올해 200억원, 내년에 400억원, 2017년 400억원을 순차적으로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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