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동성 커플을 상대로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것은 ,신앙적 양심에 따른 행동”이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14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이 운영 중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 God) 블로그에 “나는 킴 데이비스가 소위 말하는 동성결혼에 대한 증명서 발급을 거절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동성결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결혼 제도와는 반대되는 것” 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켄터키주 연방법원 판사는 법원 서기인 킴 데이비스에게 “동성 커플에게도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라”고 명령했으나, 그녀는 이에 불복하며 그 이유로 ‘하나님의 권위’를 들었다. 그러자 판사는 그녀의 체포를 명령했고, 누구든지 동성 커플들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절할 경우,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판사 앞에서 “하나님의 도덕법이 내 직업의 의무와 충돌한다” 며 “여러분은 마음과 영혼에 있는 어떤 것과 나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8일 결혼증명서 발급 업무에 관여하지 말 것과, 2주마다 결혼증명서 발급 현황을 보고하라는 조건으로 그녀를 수감 5일 만에 석방했다. 파이퍼 목사는 고린도전서 6장 9~10절을 인용하며, “동성결혼을 옳다고 하는 것은, 영원한 처벌을 면치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법원 판사의 명령은 개인에게 끔찍하게 악한 것이다. 데이비스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옳을 것이다. 그녀가 도덕적으로 옳은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선에 대한 보상과 악에 대한 벌로 세상에 인권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드로전서 2장 13~14절, 로마서 13장 1, 3~4절을 인용해 “만약 권세자들이 악을 권장하거나 선을 처벌할 경우,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이 같은 권세들에 불복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동성결혼은 결혼이 아니다. 만약 그녀가 파멸로 이끄는 연합(동성결혼)에 서명하면, 이러한 멸망을 인정하고 동참하는 것이다. 동성애적 행동을 권장하는 것은 누군가의 멸망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녀가 이를 하지 않은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한 “기독교인들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가져 오는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반드시 깊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데이비스의 사건은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넘어서지 말아야 할 양심의 선을 뚜렷이 그은 한 사건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연방정부의 시민법이나 켄터키주의 종교자유회복법은 고용인들이 “피고용인들이 일하는 가운데 양심의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조율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