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당신] 깜빡깜빡 하시나요? '혈관 청소부' 불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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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깜빡깜빡 하시나요? '혈관 청소부' 불러야겠군요
  • 정심교 기자
  • 승인 2015.12.19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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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 우리몸 혈관 에서 역활......

우리나라 치매 환자 중 71%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2012년 기준).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가 혈관 건강이 나쁘면 증상이 더 빨라지거나 혈관성 치매를 동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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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배경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선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므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너무 많으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혈관 깡패’로 돌변한다”고 말했다. LDL콜레스테롤은 손상된 혈관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혈액순환 장애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특히 뇌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뇌세포를 굶겨 죽인다. 혈관성 치매의 유발인자가 된다.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통하는 HDL콜레스테롤은 ‘혈관 청소부’다. 체내에 쓰고 남은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찌꺼기를 간으로 끌어다 준다. 찌꺼기는 간에서 해독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또 H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을 보호하고 손상된 혈관을 고친다. HDL콜레스테롤은 남성은 최소 40㎎/dL, 여성은 50㎎/dL이 넘어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LDL콜레스테롤과 달리 HDL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좋다.

HDL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좋아, 박교수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좋아진다”며 “그렇게 해야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알츠하이머센터 브루스 리드 박사는 치매와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70세 이상 남녀 74명의 뇌를 촬영했다.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독성 단백질)’가 얼마나 쌓였는지 측정한 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신경세포 밖에 쌓여 서서히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한다. 그랬더니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미국 컬럼비아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레이츠 박사는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130명을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8개월 간격으로 콜레스테롤과 치매 발병률의 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그랬더니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55㎎/dL 이상)은 가장 낮은 그룹(38㎎/dL 이하)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60% 낮았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중간인 그룹에 비해서도 20% 적었다.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려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야 한다.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 섭취는 지방으로 바뀌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소·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걷기는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유산소 운동이다. 박 교수는 “매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걸음을 걷는 등 규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견과류·등푸른생선 꾸준히 섭취

또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습관을 들인다. 비만·과체중은 HDL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 견과류 한 줌을 먹거나 등푸른생선·식물성 기름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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