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김예지 국회의원과 안내견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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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김예지 국회의원과 안내견 조이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06.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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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피아니스트 출신) 당선인의 3번째 안내 견인 '조이'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출신으로, 2018년 3월 24일부터 함께 생활 중이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피아니스트 출신 시각장애 김예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김예지(피아니스트 출신) 당선인의 3번째 안내견인 '조이'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출신으로, 2018년 3월 24일부터 함께 생활 중이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다.

별명은 비례대표 0번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조이에게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했고, 여러 언론들도 비례대표 0번으로 부르고 있다. “비례대표 0번 조이를 국회로” 모처럼 한목소리 낸 정치권, 비례대표 0번 '조이'의 국회 입성기, 21대 장애인 의원들은?, 안내견 '조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0번

2020년 4월 1일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며 비난을 받았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 신체 접촉 등의 외부 간섭을 받으면 안내견의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안내견 임무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김예지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 출입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여야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안내견 출입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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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김예지 당선인(사진 당시)과 조이를 돌보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 당선인이 의정활동을 시작하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수시로 출입해야 하는데, 국회는 이들 장소에 대해 관례적으로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과거 사례를 보면, 최초의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17대)도 안내견 출입을 시도했으나

국회의 부정적인 반응에 안내견 출입을 포기하고 보좌관이나 비서관에 의존한 바 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조이의 출입 여부를 포함해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지원들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국회사무처는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해야 한다"며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고민할 일이 아니다. 국회는 성스러운 곳도, 속된 곳도 아니고 그냥 다수가 모인 곳일 뿐"이라며 "당연히 안내견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다. 어디를 가던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검토'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허용을 촉구했다.

소속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도 "당 대표로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달여 동안 선거캠페인 기간과 각종 회의에서 지켜본 안내견 조이는 회의운영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발언하였다. # 이로서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화합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4월 20일 국회사무처에서는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내부적으로 결론내렸다고 한다. 다만 김예지 당선인이 21대 국회의원인만큼, 문희상 현직 국회의장(20대 후반기)이 아닌 차기 국회의장이 이를 공표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예지 당선인 본인은 같은 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미 국회에서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애인복지법 40조와 장애인 차별금지법 4조는 안내견의 출입은 어떤 공공기관이든 모두 보장받고 있다"며 "이 법을 제정한 국회에서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 본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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