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은 “당신의 이웃이 직장을 잃으면 경기침체이고, 당신이 직장을 잃으면 불황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경기침체와 불황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면초가에 봉착한 현대인에게 옛 공자의 교훈은 맞지 않는다. 요즈음은 삼십이립 사십불혹(三十而立 四十不惑)이 아니라 삼십난립 사십미혹(三十難立, 四十迷惑)이 제격인 시대가 되었다.
공자는 나이 30이 되면 뜻을 세우고,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있으며, 40이 되면 어떤 외세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나이 30에 뜻을 세우기 좀처럼 어렵고, 40에 들어서도 온갖 유혹에 이끌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지대에 있는 이과수폭포는 규모의 웅장함에서 인간을 압도하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조화를 보여준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물보라와 고막을 찢을 듯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 가운데 거대한 물줄기 이면을 들여다보면 물이끼로 번들거리는 절벽에 붙어사는 자그마한 칼새를 볼 수 있다.
많은 조류들이 울창한 밀림 속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금자리를 가지는데 비해 칼새는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장소에 둥지를 튼다. 열대우림 속에는 가냘픈 칼새를 노리는 수많은 맹금류와 포식자들이 있기 때문에 칼새로서는 많은 새들이 위험하다고 느끼는 장소가 가장 안전한 안식처인지도 모른다.
칼새는 무리를 지어 폭포주위를 선회하다가 거대한 물줄기 뒤에 마련해 놓은 보금자리를 향해 과감하게 다이빙하여 들어간다. 폭포의 물줄기는 24시간 그 속에 사는 칼새를 보호해주며 그 어떤 적도 넘보지 못하게 만든다.
칼새는 자연의 이치에 보답하는 양 열대우림의 무성한 숲을 구석구석 누비며 해충과 나쁜 벌레를 없앤다. 자연은 칼새와 이과수폭포의 조화로운 행동덕분에 울창한 숲을 유지해 나간다.
자연과 인간의 모습은 여기서도 유사한 면을 가진다. 사람의 인격도 평안함과 고요함 속에서 발전하는 것보다 시련과 고통을 통과하고서야 인격이 성숙되고 비전은 분명해지며 바라는 것을 성취할 수 힘을 지니게 된다.
세계화와 불확실성이 전개되는 지구가 다다르게 된 종말을 주제로 한 영화가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1968년 첫 개봉된 이후 총 6편 중 '혹성탈출1(Planet of the Apes)'은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인공 테일러역을 맡은 찰톤 헤스턴은 벤허, 십계 등 명작의 주연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였다.
인류의 문명에 환멸을 느낀 테일러일행은 광속으로 가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출발하여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도중 사고로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행성을 지배하고 있는 무리는 유인원이었다. 다행스럽게 지구와 비슷한 기후와 환경을 가진 행성에서 겨우 살아났지만, 말을 타고 총을 쏘는 유인원 무리에게 포획되어 사로잡히게 된다.
많은 학대와 고초를 겪는 과정에서 유인원 과학자부부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도주하여 어느 고대유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테일러는 그곳 해안가에서 상반신만 남기고 모래 속에 파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게 된다.
테일러일행은 우주의 낯선 행성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고향인 지구로 돌아 온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인류는 핵전쟁으로 멸망하고 유인원이 지배하는 행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테일러는 모래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다.
세계화와 불확실성의 물결에 휩쓸려 가다가 언젠가 지구멸망에 이르는 가상의 스토리는 우리를 사로잡는다. 세계화의 예를 들어보자.
어느 캐나다인은 세계화를 이렇게 묘사했다. ‘다이애너 황태자비가 세계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다이애너 황태자비는 영국사람인데 그녀가 교통사고로 죽은 장소는 프랑스였고, 동승한 자는 이집트 남자였으며, 운전수는 벨기에 사람이었다. 자동차는 독일제 벤츠였고, 그를 좇던 파파라치들은 이탈리아 사람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파파라치가 타고 온 오토바이는 일본산 혼다 였고, 그녀의 장례식장을 뒤덮은 조화는 네덜란드산이었다.
장례식 상황은 한국의 삼성 TV로 시청하거나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서, 대만산 로지텍 마우스로 클릭하여 본다. 맑은 호수위에서 유유자적하게 떠다니는 백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수면위의 우아한 모습은 백조가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수면 밑을 보면 백조의 두발은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세계화의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는 현실에서 리더의 모습도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수면 밑의 기업환경이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더라도 현실의 리더는 이를 인지하되 여유를 가지고 극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세계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더 나아진 문명의 이기로 인해 편리함과 삶의 풍성함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될 것이지만, 그 역작용으로 인해 더 행복해지지는 못할 것이다. 세계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로 인한 역작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더 빨라진 컴퓨터, 기능이 날마다 새롭게 혁신되는 스마트폰,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월드와이드웹(WWW) 등으로 인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시시각각 만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화의 진전은 생활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삶을 보장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사람들은 필요한 메시지 전달보다는 불필요한 이메일과 오락의 수단으로 더 많이 이용할 것이다. 기술혁신의 가속화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평생직장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된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성인병은 증가하고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등 지불 방식의 편리성과 다양 함은 오히려 인터넷사기, 해킹을 늘게 만들고 신용사회의 정착은 신용카드에 의한 사기범죄를 증가시키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은 수명을 연장 시키겠지만, 고령화사회의 도래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킨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기존의 유용했던 것들이 퇴물로 물러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업은 도산하고 사람들은 위축되지만, 그 가운데서 변화의 물결을 잘 관리하고 통제하는 조직과 개인은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70년대 초까지 종로거리에 가장 많았던 타자학원이 자취를 감추었고, CD출현으로 LP 레코드판은 전통 찻집의 소품이나 동호인의 취미대상으로 전락하였으며, 컴퓨터 검색이 등장함으로써 청계천 책방의 단골 메뉴인 백과사전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며,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독일 최대기업인 코닥필름이 부도를 맞게 되었다. 이와 같이 변화의 물결은 세계 도처에서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불확실성은 자연에서도 존재한다.
북방 시베리아 툰드라지역에서 발진하여 인도나 뉴질랜드의 따뜻한 지역까지 16,000여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도요새는 긴 여정에서 반드시 에베레스트정상을 넘어야 한다. 히말라야의 꽁꽁 얼어붙은 세계 최고봉을 넘어야 하는 철새들에게 가장 큰 장애는 돌개바람과 눈보라다.
철새들의 편대가 히말라야 상공에 이르렀을 때 운이 나쁘면 갑자기 돌개바람과 눈보라를 맞게 된다. 논스톱으로 장시간을 날아온 철새편대는 기력이 쇠잔하여 찬 회오리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화살이 꽂히듯 만년설 속으로 떨어져 생을 마감한다.
따뜻한 목적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채 날아오던 자세 그대로 흰 눈 속에 묻힌다. 히말라야 등반대는 이러한 광경 앞에 자연의 경외함을 느끼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미국과 전쟁한 나라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싸워 이긴 나라는 가난하게 되었고 미국과 싸워 진 나라는 부하게 되었다.
베트남전쟁에서 베트남은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평가 받지만, 아직까지 경제성장이 낙후된 국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일본과 독일은 미국과의 2차 대전에서 패망했지만, 50-6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경제 대국이 되었다.
문제는 헝그리 정신에 있다. 가난하고 모든 것이 파괴되었기에 간절히 성장을 원하게 되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꿈에 굶주리고 정상을 갈망하고 도전에 불타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
쥐라기공원에서 제프 골드블럼(Jeff Goldblum)이 배역을 맡았던 과학자는 공룡이 쫓아 오자 “더 빨리 가야 돼”라고 말했다. 오늘 날 이것은 리더들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말이 되었다. “더 빨리 가야 돼.” 공룡이 오고 있다. 공룡의 발소리가 들린다. 선두에 서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하는가, 아니면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하는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속도와 배송, 서비스에 대한 모두의 기대치가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경쟁의 형세가 어떠하든 우리는 뒤지고 있는 느낌을 가진다. 녹초가 될 때까지 달려도 선두에서 밀려날 수 있다. 마치 그린랜드 개처럼 무거운 썰매를 죽을 때까지 몰고 간다.
또한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영원히 굴러떨어지고 마는 바위를 반복해서 정상에 올리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프리카 초원의 모든 동물은 매일 똑같이 죽음에 직면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사자라고 예외일 수 없다.
“매일 아침 가젤은 초원에서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한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잡아먹힌다는 것을 알고 마음속으로 처절한 결심을 한다. 또 다른 초원에서 사자도 잠에서 깨어난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사실을 안다.”
아프리카초원에서 우리는 강한 사자를 부러워해서는 안된다. 사자도 가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 당신이 할 일은 단지 아침 해가 돋으면 뛰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환경이 오늘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다.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내시고계신
교수님의 노고에 감탄이 나옵니다
(건강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