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은 전국 교회가 어린이 주일로 지킨다. 교회마다 이 날은 어린 아이들에게 선물도 나누어 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이면서 각별히 대우해 준다. 티 없이 해맑은 얼굴로 아이들이 좋아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면 어른들도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즐거워진다.
복음서에 기록된 대로 예수는 어린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시며 언제나 사랑으로 대하셨다. 누구나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며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치 않다. 최근에 우리 주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어른 됨이 부끄러운 일이 얼마나 많은가. 아이의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심지어는 그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사건도 있었다.
보육시설에 맡겨진 어린 아이를 때리고 상해를 입혀서 보육교사가 구속된 일도 있었다. 금년들어 학대로 인해 생명을 잃은 아이들이 벌써 8명이나 된다. 왜 이러한 현상들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더 늘어나는 추세일까?.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자녀들을 매로 때려 훈육하는 것을 정당한 수단으로 여겨왔다. 잘못된 것은 엄한 책벌로 다스려서라도 바로 잡아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부모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아동학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되고 우리나라도 비준한 “아동권리협약”에는 어린이를 단순히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인간 주체로서 인정하며 보호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예수께서 어린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시며 사랑하셨다는 것은, 바로 어린 아이 하나 하나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사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를 닮는다. 부모를 모방하고 학습하며 자란다. 그래서 아이를 보면 그 아이의 부모를 알 수 있다고들 말한다. 특히 부모 중 어머니의 신앙적 삶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끼친다.
이스라엘 역사의 기초를 놓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바울이 믿음의 아들로 불렀던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 방탕한 어거스틴을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한 기도의 어머니 모니카, 사회사업가이며 교육개혁자안 페스탈로찌의 인성교육사상과 미래 세대를 바라보는 교육개혁의 틀은 믿음의 어머니 수잔나의 영향력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러므로 먼저 가정안에서 부모들이 믿음위에 바로 서야만 자녀 된 어린 아이이들의 장래를 기대할 수 있다. 교회마다 어린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사회 일반학교도 고민은 마찬가지요, 이는 국가적 문제로 확대되어 미래의 불안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한 기독교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강남지역 내에서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무려 45%나 된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유는 아이들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들기도 하였지만, 아이들이 학원이나 기타 일로 너무 분주해서 교회학교에 올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학교 프로그램에 흥미가 없다는 이유도 그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교회학교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하나님의 고귀한 선물이다. 그래서 예수는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은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고 교훈한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저자인 잭 캔필드. 마크빅터 한센은 “물질로 아이들을 키우려 하지 말고 사랑과 소중한 마음으로 키우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듣고 힘써야 할 말이 아닐까 싶다. 글 사진 이규곤목사(목장드림뉴스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