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리더 시대 끝났다'… 교회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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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리더 시대 끝났다'… 교회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 박동현 기자/송경호 기자  
  • 승인 2022.09.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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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국운동’ 발 벗고 나선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 웨슬리도 말 타고 다니며 거리에서 전도하고 나라 살려
이전부터 소그룹 공동체 통해 ‘사회 성화’에까지 포커스, NCCK, 기독교 단체 역할 하지 않아… 감리교 탈퇴해야. 목사들이 변화 못 시키면 평신도가 이끄는 시대 될 것.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기감)

8월 15일, 10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운집한 광화문 8.15 국민대회에서 강단에 선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기감)는 “참된 광복을 위해, 나라를 나라답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파들이 김일성을 찬양하고 마을 공동체를 통해 인민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를 스며들게 하고 있다. 1천만이 마을마을마다 조직돼, 나라를 밑에서부터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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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신당제일교회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시작해 올해로 벌써 성역 42년째인 장 목사. 보통은 은퇴를 준비할 시기에, 그는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교회가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가 주창한 ‘마을목회’는 보수적 목회사역과 진보적 사회성화의 산물이다.

국민대회 이후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소재한 예수마을교회에서 만난 장 목사는 “건물 안에 갇힌 건 교회가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움직이는 성전을 말씀하셨다”며 “내 신앙, 내 신학으로는 광화문 교회가 진짜 교회”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소속 교단인 감리교에 대해 “목회를 하며 어려움 속에서 주님께 매달려 기도한 이들은 복음적으로 갔다. 하지만 목회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잘못된 사상이 그 생각을 지배하게 됐다”고 했다. 다음은 장 목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대형교회 목회자로서 40여 년간 목회에만 집중해 오다가 최근 적극 애국운동에 나선 이유는.

“존 웨슬리가 추구했던 ‘성화 운동’이란 ‘개인 성화’에서 ‘사회 성화’까지 이루는 것이다. 저희 예수마을교회의 표어가 ‘마을이 교회 되고 교회가 마을 되는 공동체’다. 마을이 있으니 교회가 세워진 것이지 않는가. 교회가 커졌다면 마을을 섬기는 일을 해야 한다.

지역을 섬기다 보니 부모의 생업으로 방치된 아이들이 탈선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자퇴하는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음악을 가르쳤다.

그렇게 탄생한 학교가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라는 대안학교다. 또 아이들을 위해 다니엘공부방을 만들고, 청소년문화회관을 만들어 독서실을 개설하고, 어르신들을 위해선 재가노인복제센터를 만들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소를 만들고, 범죄 없는 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쳤다.”

-교회 주변이 매우 낙후된 지역이었다고 들었다.

“2009년도 이 동네의 범죄율은 전국에서 최고였다. 그래서 이곳은 레드존이었고, 청소년들이 밤에는 다닐 수 없는 거리였다. 또 동성애자들도 무당도 굉장히 많았다. 이런 곳에서 지역을 섬기고 변화운동을 펼치던 차에 전교조와 사이비종교단체가 거짓으로 ‘공익제보’를 앞세워 학교를 흔들고 빼앗으려 했다. 법정 싸움을 이겨가던 중에 전광훈 목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평소 전 목사를 보면서 진정한 교회라고 생각했다.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건 교회가 아니다. 세상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하지 않으셨나. 움직이는 성전을 말씀하셨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에 획을 그었다. 내 신앙과 신학으로는 광화문 교회가 진짜 교회다. 웨슬리가 말을 타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전도하고 나라를 살려낸 것처럼, 교회다운 교회는 광화문교회라고 본다.”

-적극적으로 애국운동을 펼치는 데 대해 교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물론 반대하는 소수가 있었다. 하지만 저희 교회는 원래 웨슬리 신학 체제 위에 있었다. 애국운동을 ‘정치’가 아닌 한국교회의 기회로 봤다. 사회가 잘못된다면 교인들을 제일 먼저 깨우쳐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냐 사회주의 공산주의냐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교회가 건물 안에 갇혀 있을 것인가, 세상을 섬길 것인가. 한국교회는 소그룹도 교회 안에만 있지 마을로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좌익이 극성을 부리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NL, 중국몽, PD로 가려고 한다.

그 세력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교회가 답이라고 봤다. 하나님께서 구역과 셀을 주신 것은 이때를 위함이다. ‘밴드(Band) 목회’, 소그룹 공동체를 통해 개인의 성화를 넘어 사회의 성화에까지 포커스를 맞춰 목회해 왔기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교인들은 없었다.”

장학일 목사는 “건물 안에 있던 교회가 세상으로 뛰어나왔을 때, 이를 지지하는 교회들과 그렇지 않은 교회들로 이분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 대수평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송경호 기자
장학일 목사는 “건물 안에 있던 교회가 세상으로 뛰어나왔을 때, 이를 지지하는 교회들과 그렇지 않은 교회들로 이분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 대수평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송경호 기자

-정치권 혹은 정권의 압박에 대한 걱정은 없으셨나.

“이미 다 당해 왔다. 제 동생의 아내 통장까지 털었으니. 그런데 지금까지 목회하며 일절 사적으로 돈을 쓰거나 개인 재산을 갖지 않았다. 42년간 사택도 없었다.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위치한 교육관에 살다가, 사모가 다리가 아파 어쩔 수 없이 은행 빚을 내서 전세를 구하고 이자도 직접 내고 있다. 이렇게 살아오니 걱정될 게 없다.”

-목사님의 소속 교단인 감리교가 좌경화되고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에 물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장하거나 부흥하는 교회들은 복음적이고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 이성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신학이 충돌이 일어날 때, 장로교는 박형룡 박사에 의해 웨슬리의 복음주의적 신앙이 들어왔지만 오히려 감리교는 김용옥 박사에 의해 칸트의 이성주의 신학이 들어오게 됐다.

그러다보니 감리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지 않고 난도질했다. 지금도 신학생들은 신학자는 많이 알지만 성경을 잘 모른다. 목회를 하며 괴로움과 어려움을 당하고 뒹굴며 주님께 매달려 기도한 사람들은 영적 체험을 하고 복음적으로 간다. 하지만 목회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배웠던 잘못된 사상이 생각을 지배하니 좌익 쪽으로 많이 흘러갔다.”

-감리교가 NCCK를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충청연회는 이미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NCCK와 WCC가 기독교 단체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 감리교가 탈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단체들이 감리교회 교인을 빼앗기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신념과 사상과 종교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다. 경제적 차별을 금지하며, 기업의 것을 빼앗아 부의 평등을 주장한다. 좌익적인 사상이다. 감리교가 빨리 정신을 차려야 살 수 있다.”

-미국의 감리교단은 동성애 이슈로 분열되고 있다.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에서 한 목사님은 이로 인해 교단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니 교단에 등록된 재산을 다 버리고 탈퇴하고 나왔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교단 간 대수평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신앙도 아니고 신학도 아닌 사상이 교회 안에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 감독이 동성애를 지지하는데, 한 한인감리교회가 이를 지지하지 않으니 최근 교회 목회자를 다른 데로 파송했다.

그러자 그 목사가 그 교회 옆에 개척했는데 기존 1천 명의 교인 중 6백여 명이 옮겨 왔다고 하더라. 그렇게 교회가 갈라지고 있다. 이건 분명 악마의 역사고 어둠의 영이 지배하는 것이다. 그게 한국교회에도 왔다.

이번 기회에 광화문, ‘애국운동’이라기보다는 ‘건물 신앙에서 움직이는 성전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본다. 이를 정치세력으로 봐서는 안 된다. 건물 안에 있던 교회가 세상을 바로세우겠다고 뛰어나온 것으로 봤을 때, 이를 지지하는 교회들과 그렇지 않은 교회들로 이분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 대수평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교회 재산이 다 교단의 유지재단에 등록돼 있다면 그 같은 분열 상황에서 고민이 크겠다.

“목회자들이 나서서 교단을 탈퇴하겠다고 하는 순간, 교단에서는 담임자를 파송해 버린다. 그러면 담임이 둘이 된다. 재산권은 재단이 갖고 있지 않나. 만약 전 교인들이 ‘우리 것이다’라고 소송을 걸면 판결은 한참 뒤에 나오는데, 교회가 그동안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있다. 목사는 교단을 탈퇴하지 않고 평신도들이 탈퇴하겠다고 소송할 수 있다. 앞으로는 평신도들이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 목사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만한 새로운 심령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평신도가 이끄는 시대가 된다. 평신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체제를 바꾸실 것이다.”

-다음 세대는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제자들이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세울 때 조건은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 하나’였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선 20대부터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오랫동안 성경만 가르쳤던 제가, 최근 이승만의 입국론과 진보-보수에 대해 가르치는 이유다. 우리 사회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됐다. 진보는 공산주의·사회주의자들이 차지했다.

보수는 과거의 좋은 것을 보존하며 발전해 나가자는 것인데, 고리타분한 사람들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과거에 묶인 게 보수라면 한강의 기적은 일어날 수 없었다. 세상을 새롭게 하기 위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곳이 어디냐라고 했을 때 바로 기독교이고, 거기서 기독교 입국론이 나왔다. 진보가 잡았던 민중신학을 보수가 쥐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면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 있다. 전광훈 목사와 같은 힘 위에 신학 체제를 잘 세워 가면 한국에 미래는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당부의 말씀 부탁드린다.

“이제 건물 중심의 교회, 교회 안에 모여 교회 운동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교인들의 눈이 벌써 열렸다. 예배를 드리는 동시에 교인들이 세상에서 영향을 끼쳐야 한다. 주사파들에 의해 움직이는 마을 공동체들이 많다.

완전히 북한 체제로 공동 경제활동에 사상교육까지 하고 있다. 그곳에서 교육받은 이들이 곳곳에 배치돼 변화 운동을 일으키고 있고, 옛날로 말하면 인민위원회 같은 것들이 동네마다 들어섰다. 교육청과도 싸워 봤는데, 교육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다. 자기들(교육청)은 빠져나가고 그곳과 싸움을 붙이는데, 대부분 좌익 세력이다. 이들이 마을마다 교회를 감시하게 되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로 움직이던 교회가 교회 안에만 있는 동안 마을을 빼앗겼다.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오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제 소그룹 공동체 교회가 마을 속으로 들어가 주민을 섬기고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공동체 훈련을 많이 했는데 이를 교인을 관리하는 데만 사용하지 말고, 건강한 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세상을 변화시킬 기회로 사용해야 한다. 대형화된 교회가 리더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답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다.”

출처: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9543?utm_source=d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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