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가 7월 10일(월) 오후 1시 30분부터 강원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특히 휴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 참전 16개국에서 온 27명의 기도자도 동시통역을 통해 성회의 모든 강의와 기도에 함께했다.
5일간 이어지는 컨퍼런스는 현장뿐 아니라 국내와 해외 392개 ‘함께하는교회’ 예배당에서 온라인 참석하는 성도들과도 함께한다. 이들 중 해외 교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멕시코, 브라질, 캄보디아, 몽골, 일본, 태국 등 15개국이다.
또 성회를 주관하는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는 극동방송을 통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번 성회에서 드리는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에 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셋째 날인 7월 12일(수)에는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위해 참석자들은 하루종일 금식 기도하며, 이용희 대표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도 함께 금식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주제 성구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사 58:12)’에 대해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한국교회와 해외 교포교회 그리고 북한 지하교회와 세계 교회가 연합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연합된 기도를 받으시고 속히 복음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무너졌던 북한의 파괴된 기초를 다시 쌓게 될 것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집회 첫 강사로 이선규 목사(대전 즐거운교회)가 ‘더 큰 은혜를 주시나니(약 4:6)’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갈망하며 29차까지 모여 기도했고, 이번에 다시 30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로 모였다”며 “눈에 보이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도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를 멈추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리석다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님 말씀을 경청하고, 약속된 말씀을 붙들고 끊임없이 기도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복음통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한국교회는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성회에서 겸손히 주의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 연합된 기도를 사용하셔서 북한 땅을 자유케 하실 것이다. 북한 성도들이 하나님께 마음껏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가 ‘성혁명, 자유주의 신학을 이기는 복음과 부흥의 군대가 될지어다(계 2:25-26)’라는 제목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는 주의 백성들의 영혼을 노략질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존재를 바로 알고 싸워야 한다”며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뤄졌다는 완전 무오성과 신적 권위를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바로 싸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퀴어축제를 반대하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는 것은 결코 정치적·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거룩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문제”라며 “하나님께서 150여 년 전 대한민국에 복음주의 선교사들을 보내시고, 이 땅에 복음주의 신앙을 심고 유지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음을 기억하고, 한국교회가 온전한 말씀을 선포하고, 온전히 부흥을 사모하는 주의 군대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복음통일의 때 임박”
영국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이후 ‘Let my People Go’를 주제로 16개국에서 온 기도자들이 간증과 말씀을 전했다.
첫 강사인 콜롬비아 재클린 뷔쎄(Jacqueline Wiese)는 삼촌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였고 시아버지도 미국 해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핍박받는 북한교회에 대한 실상을 접하고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 기도해온 중보기도자다.
재클린 뷔쎄는 “양수가 터진 여인의 해산을 주변에서 도와야 하는 것처럼,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의 때가 임박했고 그 해산을 돕는 산파의 역할을 세계 교회가 해야 한다”며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의 해산을 위한 오랜 기다림과 통증으로 지친 남북 교회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믿음으로 힘을 내어 기도함으로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맞이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영국 수잔 브라운(Susan Brown)은 1922년 한국에 선교사로 온 조부모부터 3대가 북한을 품고 기도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그녀는 지난 겨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수잔 브라운은 “양화진에서 한반도에서 선교 사역을 했던 조부모에 대한 기록을 봤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기 위해 치른 많은 선교사들의 희생과 대가가 얼마나 값진지 다시금 깨달았다”며 “한국을 사랑한 아버지는 소천까지 북한을 생각했고, ’His time for North Korea(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때)’라는 기도 일기를 가지고 매일 북한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썩은 나무에 쌓인 눈의 무게가 한계점에 이르러 나무를 무너뜨린 것처럼, 작은 하나의 눈송이와 같은 한국교회 개인의 기도가 쌓여 결국 북한 땅의 사망권세가 무너지고, 복음통일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 교회, 1천 명 북한 선교사 헌신
전 세계인 북한 위해 기도하는 시대
저녁 집회는 전국통일광장기도회 주관으로 진행돼, 탈북민 이빌립 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가 ‘진리와 자유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이빌립 선교사는 “수많은 남미 크리스천들이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데도”라며 “작년에 이어 이번 달에도 남미 교회를 방문했는데,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수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1천 명이 북한 선교사로 헌신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지금 우리는 세계인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세상은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따르지만, 진리의 복음, 생명의 복음을 따라야 한다.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되자”고 전했다.
이어 북한 지하교회 성도였던 김정애 목사가 ‘북한사회와 지하교회를 위해’, 박동희 형제가 ‘북한인권과 위정자를 위해’, 김수연 자매가 ‘청년과 다음세대를 위해’, 박호준 강도사가 ‘국가안보와 복음통일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끝으로 이용희 교수는 통일광장기도회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면서 “코로나 기간 동안 주춤했던 통일광장기도회가 다시 뜨거운 열기로 미국에서 6곳이 세워졌다”며 앞으로 통일광장기도회 부흥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성회는 86세에도 한결같이 매주 전주 지역 통일광장기도회를 섬기고 있는 서만진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출처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5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