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나님의 호의를 입은 그대에게’ 정연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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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나님의 호의를 입은 그대에게’ 정연철 지음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8.19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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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목사는 머리를 깎고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응답을 받아 2000년 3월,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또한 비전센터 건립, 한빛국제학교 설립, 태국 제2삼양교회 건립, 인도 만나교회 설립, 필리핀 베데스다 설립, 물금중앙교회 건립, 구룡포 항구교회 건립, 선교사 파송 등 인재 양성과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했다.
정연철 목사(합동교단지 기독신문 전이사장)서재에서 

인생사 하루도 하나님의 호의(好意) 없이는 살 수가 없다. 더구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국(코로나19에 대한 소회도 몇 편 실려 있다)에는 더더욱 그렇다.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던가? 성경에는 숱한 믿음의 사람이 있지만, 그 중에서 믿음의 선배 노아는 최초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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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기에서 책 제목의 힌트를 얻는 듯하다. '은혜'대신에 '호의'라는 단어로 대체한다. '호의'의 사전적 의미는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이다. 영어로 favor이다. 저자 정연철 목사는 성역45주년, 39년 동안 목양일념으로 양산에서 삼양교회를 개척하여 최근에 원로목사가 된 분이다.

양산 삼양교회를 은퇴하는 정연철 목사 부부와 후임 목사 부부

한 가정을 가지고 시작하여 양산에서 제일 큰 교회를 이루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에 2박 3일 동안 제주도 여행에서 저자와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같이 식사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자는 겸손하며 늘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정 목사가 그동안 펴낸 책들을 보내주셨고, 이번에도 따끈따끈한 신간인 이 책을 보내주셨다.

저자가 말하는 목사란 '영성과 도덕성과 지성'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p207) 목회자라면 세 개의 방에 들어가야 한다. 기도 굴에서 기도로 무장하고, 공부방에서 지성을 키우고, 심방을 통해 성도들에게 사랑을 전해야 한다. 이 세 개의 방이 목회자로서 정체성을 바로잡아 주는 방이다.(p208)

전도방-지역 복음화의 비전을 품다. 삼양교회의 거리예배(매월 첫째 주일 오후 3시에 드리는 거리예배는 양산을 전체 8개 지역으로 나누고, 20명씩 파송해 지정된 야외장소에서 예배를 드린다.p 228) 마치 이 책은 누군가에게 쓴 편지형식으로 9장으로 나뉘어 각 장마다 5~6편의 글이 실려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부르심 이야기' 그리고 '삼양교회 이야기'코너로 저자의 간증과 교회이야기가 실려 있어 저자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다.

예전에는 손 편지를 많이 썼는데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 폰으로 인해 글보다는 말이 편한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나 또한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위문편지를 쓴 경험이 있다 감동이 새롭다. 편지는 마음을 이어주는 끈이다. 이 책은 편지 같은 글이라 처음부터 안 읽어도 좋다.

마음에 드는 글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읽어도 무방하리라 본다. 편지의 대상을 '나'로 인식하고 읽으면 감동이 배가 된다. 저자가 나만을 위해서, 나에게 쓴 편지라 생각하라. 더 나아가 신앙의 선배가 험악한 세월을 보내고 좌충우돌하는 나에게 던지는 잠언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지혜를 얻게 된다.

목회를 마치고 제2의 삶을 꿈꾸는 정 목사가 후배목사들에게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글 한편 한편에 저자의 신앙과 묵상과 제자훈련(말 그대로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과정이다.p162)과 연륜이 깔려 있기에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한 교회에서 원로목사가 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원로목사의 마음은 고목나무와 같다고 하지 않는가? 등걸만 남고 속은 텅 빈 상태이다. 교회라는 곳이 다윗의 아둘람 굴(삼상22:1-2)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서로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공동체이다. 리더인 목회자가 어떻게 진두지휘하느냐에 따라 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결정된다.

저자는 실제로 진짜 배를 운항하던 1등 항해사였다.(p261) 저자는 걸어온 길을 볼 때 탁월한 리더이다. 그 또한 제자훈련의 대가인 고 옥한흠 목사와 강해설교의 대가인 이용걸 목사(미국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 원로 목사, 후암제일교회 전 담임목사)에게서 많은 것을 벤치마킹하며 목회에 적용했다.

저자에게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정 목사는 처음에 사업가가 되어 장로로 교회를 잘 섬기려고 했다. 또한 연이은 사업실패로 어려운 가운데 신학 수업한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배척도 당하고 월남전까지 다녀와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고난 전문목사이다.

고난을 통해서 주의 율례를 배운 주의 종이다.(시119:71) 소명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왔다.(히12:2)

조동주 기자

이 책의 추천사나 축사, 편지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자는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축복을 유통하는 축복유통업자이다. 글 형식이 마치 편지를 가장한 시편과 같다. 성경의 시편은 대부분 다윗의 시인데 그것을 지었던 때가 화려하고 안락한 왕궁시절이 아니라 초근목피로 살던 광야에서 지낼 때이다. 광야는 말씀이 나타나는 장소이다.

저자의 시편은 구절구절마다 통찰과 간곡함이 있다. 그의 글은 책상에서 쓰여 진 탁상공론이 아니라 목회하면서 고희에 이르기까지 '험악한 세월'을 살면서 쌓아올린 경험의 산물이자 지혜의 거탑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무릎을 치며 밑줄을 많이 그을 수 있다. 한 소절씩 소리 내어 읽어보면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막한 길 없는 길 코로나19 시대에 저자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슬픔보다는 영적인 기쁨을, 미움과 증오보다는 사랑을 느끼기를 소망한다. 코로나19가 도리어 가지치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상처가 낫기 위해서는 곪은 곳을 도려내야한다. 이 시대의 엘리야가 바로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이고 하나님께 호의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코로나19가 도리어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오게 됨을 깨달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저자 정연철 목사는 기도와 말씀의 종이다. 남에게 식사 대접을 많이 하는 목사이다. 주의 종들뿐만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 시대의 어른이다. 한마디로 정연철 목사는 하나님께 호의를 입은 사람이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듯이, 저자가 하나님께 듬뿍 호의를 받았기에 그대에게 하나님의 호의를 입히고 싶은 것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정국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과 고난의 강을 건너고 있는 상황이다. "그대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고 사는 사람이다. 위로부터 오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대가 웃을 수 있는 이유이다.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회복이 가능한 이유이다." 그대는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연철 목사는 1949년 7월 경북 구룡포에서 34녀중 장남으로 불신가정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첫 사역지로 경기도 광주에서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5년 동안 피땀어린 기도로 교회를 신축하고 영혼구원에 전력하면서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1982년 양산읍에 삼양교회를 개척할 때는 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70여 평의 삼양교회를 신축, 입당 후 교인증가로 교회가 협소하여 1995815일 교회부지 1,890평을 매입하여 새 성전을 착공했으나 IMF를 맞아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정연철 목사는 삭발을 하고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기도를 하는 중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응답을 받아 20003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또한 비전센터 건립, 한빛국제학교 설립, 태국 제삼양교회 건립, 인도 만나교회 설립, 필리핀 베데스다 교회 설립, 물금중앙교회 건립, 구룡포 항구교회 건립, 선교사 파송 등 인재 양성과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했다.

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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