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 평화를 위한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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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 평화를 위한 성명”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9.29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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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조되고 있는 도발과 대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정전 협정에서 평화 협정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합니다. 한국 전쟁의(1950~1953) 종전을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 위원이 한국어 통역으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9.20일 밤 총회장소인 명성교회, 박동현기자

아래는 제108회 예장통합 총회 둘째 날(20일) 에큐메니칼 밤에 (카롤라 호프만 리히터 박사 독일동아시아 선교국장/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 있었던 발표문이다.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점이 이었다고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매년 총회 때 둘째 날 밤은 에큐미니칼 순서가 있었고, 총회는 해외 유관단체 장을 초청했다. 어려워 보이는 것은, 손님의 발표문을 사전에 검렬하고 수정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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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내용 중에는 '정전을 평화협정' 언급이 명시되어있다. 상식적으로 상대가 있는데, 일방적 주장이 문제라는것이다. 마치 상대는 준비한 되어 있는데 남한정부가 응하지 인는것 같은 오해를 불러 올수 있다. 이 문제는 아직도 총회총대 등 화자되고 있다.

                            WCC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 평화를 위한 성명'  발표문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려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된 것을 없애시고...(에베소서 2:14)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시 34:14)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는 최근 한미일 연합 군사 훈련, 그리고 북측의 미사일 실험과 같은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으로 한반도 내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갈등과 긴장의 고리를 끊어내고 평화와 대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전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이 돌연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크게 악화되어 왔습니다. 2020년 6월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철거(파괴)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국경이 폐쇄되면서 남북 정부, 민간단체, 시민 사회, 교회 공동체 간의 소통이 완전히 단절되었고 이와 같은 정황에서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WCC는 40여년 가까이 남북의 그리스도인들 간 만남을 주선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연대를 지지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제 사회의 혼란 속에서 2019년 12월 이후 조선그리스도교연맹(Korea Christian Federation, KCF) 인사들과의 교제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암울한 상황을 마주하며 우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자매와 형제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분단으로 갈라진 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도하는 에큐메니칼 공동 증언과 연대 행동이 재개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현재 고조되고 있는 도발과 대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정전 협정에서 평화 협정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합니다. 한국 전쟁의(1950~1953) 종전을 공식적으로 선포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전쟁이 발발한지 70년, 여전히 휴전에 봉착해 있다는 것은 갈등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심화시키며 더불어 현재 한반도의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건설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전 협정에서 평화 협정으로의 전환은 한국기독교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간 dfos 신뢰와 약속이며, WCC도 이를 전폭 지지하고 있습니다. (평화 협정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지난 11차 칼스루에 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 의정서와, WCC도 “평화의 빛‘ 프로젝트에 반영된 것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중앙 위원회는 한국 전쟁에 공식적인 종전을 선언하고 1953년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할 것을 아래와 같이 깊이 호소합니다.

우리는, WCC의 모든 회원 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 파트너, 특히 1950년~53년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국가의 교회 공동체가 각 해당국 정부와 함께 한반도 화해와 평화 협정을 공동으로 지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미국, 일본, 한국, 북한 정부가 역내 대결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인 발언과 군사적 행위를 자제하며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상호 대화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 능력의 고도화는 여전히 자제되어야 하지만, 북한 주민과의 민간 교류와 협력, 정치적 대화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대북 제재 ‘최대 압박’ 완화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우리는, 깊은 신뢰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앞당기는 중요한 매개로서, WCC 사무국이 가능한 한 시급히 전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대표자들과 함께 남-북한 그리스도인들 간의 실질적인 ‘민-민’ 교류를 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WCC의 회원 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 파트너 그리고 세계의 선한 의지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한반도 땅에서 “평화를 이르게 하는 일들”(누가복음 19:42, 로마서 14:19)에 대해 성찰하고, NCCK가 추진하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Korea Peace Appeal)'을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 교회와 연대하여 지역과 세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일구기 위한 노력에 전 세계 에큐메니컬 공동체가 참여할 것을 권면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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