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인들 10명 중 6명 이상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 개신교인의 목회적 욕구에 대한 조사 발표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 주제, 믿음과 순종, 위로와 평안, 하나님의 촉복, 형통한 삶. 현대 교인들 10명 중 6명 이상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 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와 함께 전국의만 19세 이상 개신교 성도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한국개신교인의 목회적 욕구에 대한조사'를 실시해 4월 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목데연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한국 교회 성도들이 교회에 다니면서 어느 정도 욕구만족과 불만족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조사로 분석됐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에 대해 "한국의 기독교는 빠른 성장과 함께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겪었고, 이로 인해 교인들 의 신앙적 욕구와 기대 역시 변화해 왔 지만 교인이 목회를 평가하거나 신앙적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한 교회의 특성을 볼수 있다.
목회의 각 영역에서 교인이 느끼는 갈급함과 충족 정도를 직접적으로 다룬 이번 조사 결과는 교회와 교인 간 목회적 간극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출석교회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 주제는 교인들이 실제 원하는 주제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질문 한 결과, 목회자가 가장 많이 하는 설교의 주제는 첫째 ‘믿음과 순종'이 27% 둘째 '하나님의 축복과 형통한 삶' 17%인 반면, 성도들은 '믿음과 순종' 주제의 설교는 17%, '하나님의 축복과 형통한 삶'에 대한 응답은 16%정도 였다.
‘위로와 평안'에 대해 목회자는 4% 정도만 응답한 반면, 성도들은 16% 나 응답한 것으로 보아 성도들이 원하지만 자주 못 듣는 설교의 주제는 '위로와 평안'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회 예배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영적 갈급함을 조사한 결과, '갈급함이 있다' 65%, '갈급함이 없다' 29%로, 교회예배참석자 3명 중 2명 정도가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예배자의 70%가 신앙교육-훈련욕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이 가장 원하는 신앙교육은 1위가 '성경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2위가 '개인적 영성향상에 대한 교육' 3위가 '학교나 일터에서의 기독교적인 삶에 교육'으로 대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목데연은 "교인들의 신앙 교육과 훈련에 대한 욕구는 교회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함을 시사한다"면서 "교회는 단순히 성경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신 앙적 영성을 향상 시키고 일상 속에서 성경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교회는 전통적인 성경 공부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문제와 연관된 신앙적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목회자의 심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1%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보통' 27%, '필요 없음' 13%로, 교회 출석자 10명 중 6명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나 실제 심방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39%만 그렇다고 답했다.
개인 문제에 대한 상담에 대해 "출석교회 목회자에게 받고 싶다"라고 응답 한 비율이 67% 정도이고, 나머지 40% 에서는 "상담 전문가나 상담 센터"라고 대답했으며, 이어 "지인"(23%)과 "다른 교회 목회자"(15%)라고 응답했다. 이는 '상담 욕구가 있는 교인'을 대상으로 한 질문이며, 중복 응답을 허락한 경우다.
목회자의 관심과 돌봄을 받고 싶은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교회 출석자에게 물었더니 ‘있음’ 38%, '없음' 19%, '보통' 42%로, 교인 10명 4명 정도만 목양에 대한 욕구를 보였다. 목회자의 관심.돌봄을 받는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기도부탁, 고민에 관해 관심 가져줌 (48%)'과 '나의 상황과 신상에 관심을 가져줌(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출석교회 목회자의 자격 요건과 충족도에 대한 질문에서 1위는 "인품과 인격"이라고 31.2%가 답했으며, 그 다음 성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 24.5%, 설교 능력 14.2%, 기도의 능력 7.9%,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능력 4.9% 순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신앙적 욕구 충족을 위해 신앙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교인은 적었지만 일단 경험한 교인의 경우 만족도가 크게 높았다는 점"이라며 "출석교회의 신앙 교육과 훈련을 경험한 교인은 40%에 불과했다.
경험자 10명 중 8명 가까이(78%)가 만족함을 표시했고, 개인사로 출석교회 목회자와 상담을 경험한 교인은 16%에 불과했지만, 경험자의 95%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위로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말하고 "이는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고 인의 신앙적 욕구를 파악하고 개입하여 그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