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통해 ‘7·7 정관’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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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시총회 통해 ‘7·7 정관’으로 돌아갈 것”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02.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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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대표회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이영훈 대표회장(왼쪽)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김형효 목사.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기하성여의도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이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해 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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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사회를 향해서는 한기총이나 한교연, 한교총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나"며 "차별금지법상 동성애 옹호 법안이나 이슬람 문제는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와 사이비 이단에 대해선 한국교회 전체가 들고 일어나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한국 사회를 혼돈으로 빠트려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올해 강력하게 이슈를 제기해서 정치권에서 이들을 이용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후보를 지지해야 하나'에 대해선 "지도자는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가 돼야 한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들을 섬기는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각 나라 지도자가 군림하려 할 때 꼭 무너지더라"며 "지금 21세기에는 세계적으로 섬김의 리더십이 자리잡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군림하는 리더십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권력 구조로는 누가 되든 똑같이 군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될 사람이 분명히 권력 구조 개편을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기되는 '교회 개혁'에 관해선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경적 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성경적 교회는 철저하게 소외되고 가난하고 힘 없는 자를 돌보고 섬기는 교회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교회가 구제하는 일만 했지, 다른 일을 한 게 없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소외된 자를 돌보는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면 사회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라며 "문턱이 낮아져야 하고, 소외된 자를 섬기는 교회가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와 분리되고 '가진 자들'의 교회로 비춰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교회는 전체 예산의 3분의 1(약 350억 원)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이 우선 ”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문제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영훈 목사는 "(언론 보도대로) 2월 중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국교회 모든 교단들이 동의해서 지난 2011년 만든 '7·7 정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임원회를 열어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7·7 정관'의 의미에 대해선 "먼저 선거 개혁이다. 그 동안 교계 내에 선거로 인한 부작용이 너무 많았고, 어느 교단 총회든 금권선거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추대 형식으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7·7 정관'의 골자는 교단 규모별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총회를 앞두고 대표회장 출마를 위한 발전기금 액수를 1억 5천만 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선 "'7·7 정관'이 들어서면 지금까지 했던 것은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군소교단이 피해볼 일은 없다"고 했다.

'추대는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에는 "비민주적이진 않다"며 "(지난 1월 '빅 텐트'로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참여 교단들이 교육부 인가 신학교를 가진 교단들이므로, 해당 총회장들이 모여 합의한 다음 대표성을 주는 결의를 하고 추대해서 인준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측이 제기하고 있는 예장 개혁 총회 문제에 대해선 "새로 정해지는 정관에 따라 절차를 거쳐서 처리하면 되리라 생각한다"며 "개인이 결단해서 단체(전도협회)가 탈퇴하고 뒤로 물러났는데, 전체 교단까지 문제삼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에서 이단 문제와 관련해 한기총 전체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바수위의 어떤 결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그들도 문제 있는 이들을 풀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통합을 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여러 장애물에 지나지 않나 한다"며 "이단 문제는 각 교단의 몫이지 연합단체의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서로 묶으려 한다면 모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교총 출범 후 한기총과 한교연, 교단장회의가 또 다시 통합 논의를 한 것에 대해선 "요점은 한기총과 한교연 두 단체가 연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라며 "한교총이라는 큰 울타리를 놓고 이야기하기보다, 1차적으로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교연은 한교총과는 논의하지 않으려 한다'는 질문에는 "한교총은 구속력을 가진 단체가 아니라 협의체이므로, 그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실제로 한기총과 한교연이 먼저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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