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라는 과거 수치 기억할 때, 미래 희망 보장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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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라는 과거 수치 기억할 때, 미래 희망 보장될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5.07.2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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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정전 62주년 기념 유엔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
▲ ▲‘한국전 정전 62주년 기념 UN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한국전 정전 62주년 기념 유엔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를 26일 오후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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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에서는 육군대장 출신 이철휘 장로의 사회로 기수 입장과 환영 팡파레, 애국가 제창, 단국대 이사장 장충식 장로의 대표기도, 새에덴교회 총여선교회장 박현숙 권사의 성경봉독, 새에덴찬양대의 찬양 후 소강석 목사가 ‘잊지 않겠습니다(출 12:40-4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에서 소 목사는 “우리가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날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며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애굽에서의 고난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시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6·25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 참전용사 여러분의 은혜가 감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수치를 기억해야 미래의 희망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고난의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더 이상 서로 싸우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길”이라며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고결한 희생을 기억하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성도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 나갈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기념식에서는 해군제독 출신 김종대 장로(참전용사초청행사 준비위원장)의 인사말 후 정찬민 용인시장의 환영사,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美 하원의원의 동영상 축사, 새누리당 사무총장 황진하 의원과 이진우 재향군인회 부회장 등의 격려사,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와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C채널 김명규 장로의 축사, 김엘리야 어린이의 감사 메시지, 보훈처와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의 메달 수여식 등이 이어졌다.

황진하 의원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65년이 되었지만 영구적 평화는 멀게 느껴지고, 북한은 대남 도발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은 채 핵을 앞세워 전 세계 안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6·25는 승리한 전쟁이다. 여러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부회장은 “우리 국민들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휴전 이후 지금까지 국가 발전에 매진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을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도록 함께 피 흘려 주신 영웅 여러분들께 무한한 경의와 찬사를 올려드린다”고 했다.

특히 불모고지(不毛高地·Old Baldy) 전투 전우들의 만남’ 순서가 눈길을 끌었다. 불모고지 전투는 1953년 3월 23일 전후 수 일간 ‘철의 삼각지대’인 경기 연천 천덕산 일대에서 벌어졌다. 정전협정을 앞두고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미국의 존 헴필(John Hemphill) 당시 육군 중대장(88·예비역 소장)과 콜롬비아 디아즈 벨라스코 길베르토(Diaz Velasco Gilberto) 당시 육군 하사(83)는 62년 만에 이 자리에서 감격의 악수를 나누고, 성도들을 향해 ‘거수 경례’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들에게 대표로 메달을 수여했다.

존 헴필 장군은 답사를 통해 “저는 결혼 2개월 만에 한국으로 와야 했고, 아내는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 이처럼 군인들이 전쟁에 나가는 일은 물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남아 있던 가족들도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참전용사들은 부산으로 들어와 계속 북진하다 1951년 잠시 후퇴해야 했지만, 전열을 정비해 다시 앞으로 나아갔던 것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전투에서 중공군을 이겼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이미 대충의 휴전선은 그어져 버렸기에, 2년간 지루한 공방만 계속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2년간의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거나 고통을 줬다”며 “한국인들은 그러한 시련을 딛고 근면성실함으로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국가를 만들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예수대 총장 서광수 장로의 광고, 소강석 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9년째 참전용사 초청하는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한국전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참전용사와 가족들 36명, 참전용사 후손과 미군 장병 15명을 함께 초청했으며, 오는 30일까지 5박 6일간 행사를 연다.

소강석 목사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이방의 땅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쏟으며 싸워 주셨기에, 우리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하늘 아래 평화롭게 살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이 자리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자녀들에게는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 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저희들이 감사해야 하는데, 행사를 할 때마다 오히려 참전용사들께서 몰라보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보시고는 당신들의 희생이 아깝지 않았다고, 전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하신다”며 “민간 차원의 외교와 보은 행사에 앞장선 지 9년째 되었는데, 저희 교회가 이 귀한 일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 통일이 올 때까지 이 일을 계속 감당하길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25일 인천공항 환영행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의 만찬, 26일 캐나다 전투기념비 헌화와 한강유람선 관람, 보은예배, 27일 육군 특전사령부 방문과 서울현충원,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천안함 견학 및 헌화, 28일 미8군 사령부와 판문점, 도라전망대와 서울타워 방문, 29일 전쟁기념관 헌화와 이태원 관광, 환송만찬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28일 비무장지대(DMZ)와 도라전망대 방문길에는 소강석 목사와 함께 6·25 당시 흥남철수작전을 지휘하면서 수만 명의 우리 국민들을 구출한 美 해병 에드워드 H.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 포니(29) 씨가 참전용사들을 직접 안내하면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국내 메리스 확산사태로 매년 6월에 하던 사역을 7월로 미루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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