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 9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개최됐다.
2부 발표회에서는 정마태 선교사(파키스탄), 정형남 선교사(요르단),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가 발표하고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가 종합했다.
◈무슬림과 관계 맺기 앞서, 이슬람에 대한 이해 있어야먼저 정마태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도전은 무슬림들과의 관계나 사역을 말하기 전에, 이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내가 이슬람을 무엇으로(What) 이해하고 있는가가, 어떻게(How) 무슬림과 관계를 맺을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이슬람 이해가 무슬림과의 관계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고, 사실 이 둘은 여러 면에서 서로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이슬람 여러 학파 내에서도 서로 모순되고 충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토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3가지 명령, 즉 대명령(마 22:37-40, The Great Commandment)과 대위임령(마 28:19-20, The Great Commission), 그리고 대협력(요 17:22, The Great Cooperation) 차원에서의 무슬림 선교에 대해 발표했다.
정 선교사는 먼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뜻하는 대명령에 대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은 주로 무슬림 국가들로,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대명령과 삶의 모델을 본받아 이러한 인간 비극에 반드시 반응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무슬림들을 돕기 위해 ‘독백’이 아닌 ‘대화(Dialogue)’가 필요하다. 무슬림들이 자신들 관점에서 성경을 잘못 해석하여 예수님에 대해 잘못된 증거를 하길 원하지 않듯, 한국교회도 꾸란을 잘못 해석함으로 이슬람에 대해 잘못된 증거를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대위임령’에 대해 그는 ‘사역(Diakonia-Ministry)’이라면서 “기독교 국가들에는 종교와 양심과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불행하게도 무슬림 국가들에는 이러한 자유에 큰 제한이 있다”며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새로운 무슬림 출신 신자들이 나타나고, 한국교회는 그들에게 ‘가서’, ‘세례를 주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은 무슬림 국가들에 있는 교회들을 잘 도와야 한다”며 “지난 2013년 파키스탄 온성도교회 테러 사건 후 93%의 피해자들이 ‘테러범을 용서한다 ’고 답변했던 놀라운 일처럼, 십자가의 용서와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 가는 현지 크리스천들과 교회를 섬기는 길은 엘리야 외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남은 자 7천(왕상 19:9-18)’을 섬기는 놀라운 특권이자 진정한 제자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IS 잔악함 때문에 일부에서 탈이슬람화 현상 일어나는 중
정형남 선교사는 ‘IS 출현과 그에 대한 응답’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아랍권은 원래 복음이 전해졌던 땅으로, 복음의 불모지나 처녀지(處女地)가 아니라 초대교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이 있는 곳”이라며 “이슬람이 현재 커다란 세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남은 자들’ 1,500-2,500만 명과 더불어 아랍권 선교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계속되는 이슬람권의 전쟁과 최근 IS의 등장으로 인해 난민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 기독교 공동체에도 위기가 닥쳤다”며 “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전쟁으로 인해 이슬람 공동체에서의 이탈 또는 탈이슬람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IS로 인해 수많은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이 빈털터리가 되어 요르단으로 나오고 있고,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 중에는 순교자들도 많이 탄생됐다”며 “그들 중 명목상 그리스도인들도 상당수이나, 이슬람화되지 않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그들을 향한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의 관심과 사랑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IS의 잔악함을 통해 이슬람의 실체를 경험하게 된 자들 중에 탈이슬람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들 가운데 회심 또는 개종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게 된 자들도 있고, 아직까지 그러한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마음 밭이 일궈지는 가운데 있는 이들도 있다”고 보고했다.
◈무슬림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이 전도의 동기 돼야
이만석 목사는 이슬람과 꾸란의 정체를 바로 알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은 거짓을 허용하는 종교로, 포교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헛맹세와 거짓말이 가능하다”며 “그것이 바로 위장을 허용하는 ‘타끼야(Taqiyya)’ 교리이고, 여러 이슬람 학자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이런 방법으로 이슬람을 홍보하고 전 세계 학계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그들은 자신들의 ‘알라’와 성경의 ‘하나님’이 같은 신이라고, 이슬람의 ‘이싸(Isa)’와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주장하느냐가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화된 홍보용 자료가 아니라, 꾸란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석 목사는 “핍박이 두려워서 여러 편법을 써 가며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빼고 복음을 전하는 행위는, 십계명 중 제1계명을 어기는 행위이자 알맹이는 뺀 채 껍질만 전하는 것”이라며 “그들로 하여금 죄 사함을 받게 하고, 하나님을 믿어 영생을 얻도록 돕는 일만이 그들도 살고 우리도 사는 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러한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죽어가는 무슬림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이 전도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예수의 신성이나 삼위일체에 관하여 변증적 논리를 개발하고, 이슬람과 꾸란에 대한 그들의 지식과 헌신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여 대상별로 적용하되, 기도를 통해 무슬림들의 마음을 성령께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했다.
◈상호보완적으로 이슬람 선교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한정국 선교사는 총평을 통해 “무슬림 선교에 있어 역사적으로 두 시각이 존재한다. 하나는 필 파샬이 ‘우리가 너무 나가지 않았을까?’ 라고 지적했듯 혼합주의 선교에 대한 경종이고, 또 하나는 ‘우리가 과연 그들에게 더 다가갔는가?’ 하는 랄프 윈터의 말처럼 무슬림 속에서 보다 상황화적 전략으로 (전방)개척선교를 하자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선교계에도 ‘무슬림이 몰려오고 있다’며 그들의 공격적 이슬람화에 대한 경계의 시각과 함께, 이러한 경계를 ‘이슬람 포비아(혐오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무슬림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자는 온건주의 시각이 존재한다”며 “혹자는 위의 두 시각을 매파와 비둘기파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선교사는 “위 세 발제자의 시각을 종합해 본다면 우리는 한국 내에서 이슬람화 하고자 하는 이슬람 선교세력에 대해 예리한 눈으로 경계하되, 선교 현장의 선교사들은 ‘이스마엘은 나의 형제’라는 시각으로 다가가는 역할 분담의 모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즉 한국 목회자들과 한인 선교사들의 역할 분담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두 개의 눈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이슬람 선교를 바라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기만 하다”고 정리했다.
앞선 1부 기도회에서는 강승삼 목사(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창 16:10-11, 사 19:23-25)’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 목사는 “무슬림 선교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이슬람 당국과 정부가 성경 읽기를 금하고 있지만, IT는 국경이 없으므로 21세기 들어 중동 지역에 성령의 선교 역사가 대단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삼 목사는 “무슬림 선교의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선교를 하든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만이 무슬림 선교의 열매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이방인이었던 우리들이 주님의 구속언약 속에 포함됐듯, ‘이스마엘’의 후예들도 성경 예언대로 주님을 경배하는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을 위하여(이정익 목사)’, ‘한국교회의 도덕적 각성과 사랑 운동을 위하여(전병금 목사)’,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최이우 목사)’를 놓고 기도했으며, 신촌성결교회 중창단이 특송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