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예장합동 소속 교회들의 연평균 예산 현황을 보면, 미자립교회와 지원교회 간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뉴스미션
교단 중 가장 규모가 큰 예장합동의 경우, 10개 교회 중 3~4곳은 연평균 1,400만 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미자립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자립교회들은 대도시 주요 자립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연평균 예산총액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교회들의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각 교단들도 미자립교회 지원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합동 8,712개 교회 중 3,268곳이 ‘미자립’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00회 총회에서 전국 교회의 자립 여부와 예산통계 현황을 보고했다. 위원회가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통계에 참여한 전체 교회 8,712곳 중 △미자립교회는 3,267곳 △자립교회는 3,149곳 △지원교회는 2,296곳으로 나타났다.
'미자립교회'는 전체의 37.5% 규모로, 교회 10곳 중 3~4곳에 해당된다. 하지만 통계 보고를 하지 않은 교회들도 상당수 있어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1,097개, 농어촌 862개, 중소도시 846개, 서울 462개로 분포돼 있다. '지원교회'의 경우는 자립을 하고 미자립교회를 위해 후원금을 납부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교회들로, 전체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농어촌 미자립 vs 도시 지원교회 예산, 70배 차이 통계에 참여한 교회들의 연평균 예산을 비교해 보니, 미자립교회와 지원교회 간 상당히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다. 미자립교회들(3,268곳)의 연평균 예산총액은 463억원, 한 교회당 평균 1,400만원을 가지고 1년 예산을 운용하고 있었다. 반면 후원금을 납부하는 지원교회들(2,296곳)의 예산총액은 1조 2천억원에 달해, 전체 예산 총액의 83.8%를 차지했다. 한 교회당 평균예산은 5억 2,500만원으로, 미자립교회보다 37배 많았다. 예산이 가장 적은 농어촌 미자립교회(교회당 평균 1,180만원)와 가장 많은 서울권 지원교회의 평균 예산(교회당 평균 8억 6천만원)을 비교해보니, 약 7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교단은 목회자들의 생활비 보조와 자립 훈련을 지원한 결과, 지난 2012년까지 224개 교회가 자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교회자립지원위원회로 느지막이 미자립교회 지원을 시작한 예장합동은 후원교회들의 자금을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다. 위원회는 35억여원의 후원금 중 17억 5천여만원을 올해 미자립교회들에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교단 중 유일하게 ‘교역자 생활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장 총회는 30년 전부터 생활이 어려운 교역자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 기장은 465개 교회에 14억 4700여 만원의 생활보장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