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 점쟁이보다 못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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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 점쟁이보다 못해서야!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1.1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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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팩트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조만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 배후에 영향을 미치는 예언가 목사들의 예언 내용들이 유튜브로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령의 인도함을 철저하게 따른 존 번연 

코로나19로 상점문을 닫는 집들이 늘어간다. 이런 판국에도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점집이다. 인공지능이 자동차를 모는 세상인데도 점집은 사라지지 않는다. 입시철 선거철에 여전히 붐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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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가들 뿐 아니라 TV나 유튜브 방송인들도 점집을 찾고 있다. 누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를 예측해줌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함이다.

지금은 대선일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1990년대 초까지는 집권당이 정했다. 그때마다 소위 ‘도사’들이 선거일을 골라줬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좋고 야당 대표에게 나쁜 날로 골랐다는 것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한 분은 비행기를 탈 때는 꼭 점쟁이에게 먼저 물어보았다고 한다. 하루는 점쟁이가 ‘오늘은 동쪽으로 나가지 말라’고 해서 동쪽으로 난 집 대문을 두고 다른 방향에 사다리를 놓고 담을 넘어 집 밖으로 나갔다는 황당한 얘기도 있다.

미국에서는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이 점에 과하게 의존한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 초 레이건이 암살 위기를 겪자, 낸시는 조앤 퀴글리라는 점성술사에게 대통령의 일정과 주변 인물까지 일일이 봐달라고 했다. 퀴글리는 회고록에서 “로마 제국 이후 점성술사가 국가 운영에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이 뉴욕 코리아타운 점집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재선될지 물었다고 한다. 미국 정가에서는 다들 김정은을 핵무기 쥔 깡패 취급하는데, 트럼프는 그나마 상대라도 해주니 미국 대선이 무척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평양에도 ‘용한’ 점쟁이가 꽤 있다는데, 굳이 뉴욕에서 점을 본 이유가 궁금하다. 여하튼 점집에서 “트럼프가 또 된다”고 했다 하니, 김정은의 실리계산도 꽤나 머리 아파 보인다.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

지금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개표결과에 따르는 시비로 혼란 속에 있음을 본다. 바이던이 대통령 당선자가 가져야 할 270표 이상을 획득했기에, 미국과 한국의 모든 주류 언론들은 바이던을 차기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해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에선 선거에 부정이 개입된 증거들이 많다 하여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무엇이 팩트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조만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 배후에 영향을 미치는 예언가 목사들의 예언 내용들이 유튜브로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 그 전에 한국 유튜브 방송에서 방송국 PD가 유명한 여자 점쟁이를 찾아가 중요한 이슈를 물어보는 내용을 시청한 적이 있다.

요즘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렬 검찰총장의 갈등이 연일 매스컴의 화제로 등장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음은 전 국민이 다 주지하고 있는 바이다. PD가 이 두 사람의 생년월일을 점쟁이에게 보여주면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말해보라고 했다. 그 쪽지를 받아들고 손가락으로 사주팔자를 맞춰보던 점쟁이가 깜짝 놀라면서 소리친다.

“이 두 사람은 물과 불처럼 어울리지 않아요. 서로 지독한 상극이네요. 이렇게 원수같은 사람들을 내게 가져와서 맞추라 하면 어떡해요? 에이 재수 없어!” 신기하게도 쪽집개처럼 알아맞춘다.

사단 마귀가 역사하면 그 정도는 알아맞출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아쉬울 때가 많다.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뜻이 뭔지를 모르고 살 때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에 대해 무지하고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나는 점쟁이보다 못한 사람인가?” 점쟁이들처럼 대통령이 누가 되고 이사하면 좋은 날짜가 언제인지 등 그런 것들 몰라서가 아니다. 적어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야 할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구체적인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 대해 영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고 부끄럽다는 말이다.

『천로역정』의 저자인 영국의 존 번연이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혀 있었다. 어느 날 옥사장이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서 가족들을 잠시 면회하고 오라고 했다. 이를 고맙게 생각한 번연은 옥에서 나와 집으로 갔다.

내가 방문한 바로는 번연의 집이 감옥에서 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집이 지척에 있었으니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 아마도 가벼운 마음에 뛰어가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얼마쯤 가다가 번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감옥으로 되돌아왔다.

왜 돌아왔냐고 묻는 옥사장에게 번연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이 가지 말라고 하셔서 돌아왔습니다.”

옥사장은 ‘별일 다 보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옥문을 잠글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국왕이 번연을 보기 위해 감옥을 시찰했다. 왕이 떠난 후 옥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오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당신도 살고 나도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언제 당신께 가시라 오시라 하지 않을 테니까 마음에 비쳐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시고 싶을 때 가셨다가 오시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

참 부러운 사람이다. 영국의 조지 뮬러 역시 성령의 구체적인 인도하심에 이끌리는 삶을 살다가 간 분이다. 이런 분들과 오늘 우리 목회자들의 차이점은 뭘까? 이런 분들과 나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 걸까? 왜 오늘 우리 목회자들은 점쟁이보다 더 영적으로 더 민감하지 못한 걸까?

몹시도 궁금하고 부끄럽고 속상하기까지 하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자세는 언제고 배제해야 하겠지만, 성령님에 민감하고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나오는 확신이나 담대함에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것은 오늘의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절실함을 기억하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그리스도인은 누구나가 다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 증인의 삶을 제대로 살려면 성령의 충만을 힘입어야 한다. 제 정신, 제 실력, 제 인격, 제 능력으로는 안 된다. 점쟁이들도 자기네 신(귀신)들의 힘을 입어 역사하고 있는데, 성령의 사람들이 성령의 도우심과 역사하심 없이 사역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정신 차리고 깨어서 기도하고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 속에서 증인의 삶을 잘 감당해나가면 좋겠다.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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