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는 남아프리카 스와질랜드 선교사 김종양(64) 씨와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선교사 이인응(55) 씨에게 제9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여한다. 이 상은 연세대가 국내외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001년 설립자 언더우드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시상식 및 기념강좌는 12일 오후 3시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김종양 선교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파송 선교사로서 지난 85년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로 파송되었다.
현지에서 교회개척과 교육선교, 신학교육, 의료선교, 선교농장, 고아원운영 등 다양한 선교 활동을 전개하면서 선교지의 발전과 기독교적 인재양성을 위해 헌신했다. 24년 동안 아프리카의 스와질랜드 선교를 위해 초기에는 교회개척에 주력했으며, 지금까지 400여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개척을 통해 형성된 원주민 지도자들을 육성하고, 영적으로 양육하기 위해 임마누엘신학교와 임마누엘기도원도 설립했다. 99년에 설립한 임마누엘 신학교에서는 2006년까지 50여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됐으며, 이들은 현재 스와질랜드의 중요한 기독교 지도자로 육성되고 있다. 또한 에이즈환자 고아원을 2003년부터 시작하여 아프리카의 고아들과 AIDS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인응 선교사는 아내 이순환 선교사(54)와 함께 89년부터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20여 년간 활동해 오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 선교사. 92년부터 아프리카문화선교회에 소속돼, 밀리따르 지역에 2만평 부지를 매입하여 바이로 밀리따르교회와 만사바교회를 개척, 7개의 교회학교와 350여명의 학생을 교육시켰다.
1995년 12월 2일부터는 진주성남교회 파송을 받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선교사 신분으로 선교사업을 펼쳤다. 98년에는 기니비사우의 내전이 악화되어 인근 세네갈에 피신했으나 위험을 무릅쓰고 기니비사우에 방문, 개척교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헌신했다.
특히 이인응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딸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았다. 미국의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딸이 2004년 세네갈 수도 다카에서 불의의 택시 강도를 당한 것. 이인응 선교사는 딸의 죽음을 추모함과 동시에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지역 한국인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아프리카 인물전’을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