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임원회가 지난 12일 선포한 이단 해제 특별사면을 취소키로 했다. 예장통합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기동(서울성락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고 박윤식(평강제일교회)씨 등에 대한 예장통합 총회의 이단 규정은 유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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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면대상자들의 반발 등 사면 번복에 따른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 임원진은 20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전(증경) 총회장 출신의 원로목회자들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단해제’ 특별사면 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총회장 출신 중 가장 큰 어른 격인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목사를 비롯해 남정규 김창인 박종순 유의웅 이광선 지용수 박위근 손달익 정영택 목사 등 19명의 원로급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전 총회장들은 이번 사면선포에 대해 “특별사면의 취지와 현 총회장의 의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이단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 교단들이 이단 해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 홀로’ 사면을 통해 이단을 풀어줄 경우, 향후 교단 및 교회연합기구들과의 연합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예장통합 임원진은 교단 원로들의 이 같은 조언을 수용, 이단 해제 특별사면 선포를 취소키로 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101회 총회에서 특별사면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보고하고 총대들의 결의를 따르기로 했다.
전 총회장들과 임원들의 모임에 앞서 제101회기 총회장을 맡게 될 이성희 부총회장은 “이단의 특별사면 선포로 인한 소요(騷擾)는 화해를 거슬러 총회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단 해제는 제101회 총회의 결정에 맡겨 달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총신대, 고신대, 백석대, 서울신대, 등 전국 18개 신학대 79명의 교수들은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통합 임원회의 4개 이단에 대한 사면 공표는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사면 취소를 촉구했다.
장로회신학대 등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대 교수 114명도 “교단의 교리적 정체성을 지키고 교단 간 화합·일치를 위해 특별사면 결의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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