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은 1986년 1월 14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다. 고난의 행군 시절 아동기를 보냈다. 북한 영재학교 '제1고등학교'에 응시했고, 입학 첫 경시대회에서 180명 전교생 중 36등을 했다. 최종적으로 제1고등학교에서 3등으로 졸업했으며, 어떤 대학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2003년 4월 1일 국방종합대학 화학재료공학부에 입학해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학생이 어떤 공부를 잘 하는지 상관없이 출신 지역에 따라 배치한다고 한다.
2005년 국방대 3학년 시절 학생간부가 되어 학내 보위부 지도원을 만나 친해지게 되었는데, 보위지도원에게 중대(학급) 80명 중 8명(10%)이 학우들의 동향을 보고하는 정보원(스파이)인 것을 듣게 되어 북한의 주민감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게 되었고 북한 체제에 회의를 품기 시작하였다.
또한 사상학습을 위해 김정일이 썼다는 '노작'을 읽었는데, 사회주의에 대한 외부세계의 비판에 김정일이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박충권은 그 논문에서 '사회주의는 전체주의이고 행정명령식이고 병영식이다.'라는 외부 비판에 오히려 크게 공감해버렸으며, 지금까지의 세계관이 뒤집혔다고 한다.
대학교 4학년 시절, 졸업을 하고 국방대 졸업생의 직장인 군수공장에 배치받을 준비를 하는데, 고위층의 아들인 한 친구에게서 조선로동당 간부의 첩에게 3,000달러를 뇌물로 주면 평양에 배치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아무리 그래도 노동당은 썩지 않았을 것이라는 유일한 믿음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 이후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하루만 더 북한에 있다가 돌아가라고 제안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호, 의전쪽과 상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며 즉답을 피하자 김정일 위원장이 "대통령이 결심 못 하십니까.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되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북한은 국가원수가 절대권력을 휘두르지만 남한은 아닌 점에 큰 차이를 느껴 탈북을 완전하게 결심했다고 한다. 남북회담 한국 드라마나 대북전단을 본 적이 없었는데도 순수히 체제에 대한 회의와 반감으로 스스로 고민한 끝에 탈북을 결정했다고 한다.
2007년 11월 30일 대학을 졸업하고 군수공장에 배치받아야 했지만 아프다는 구실로 고향인 함흥시로 내려가 시간을 끌면서 어떻게든 남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1년 8개월여간 준비하여 탈북 브로커를 통해 2009년 4월 10일 무산군에서 두만강을 건너 탈북하였다.
탈북 후에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탈북을 도와준 조선족 브로커가 북한과 북한에서 넘어온 박충권을 무시하길래 "내가 중국의 조선족 브로커마저도 대놓고 무시하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나라에서 태어났구나"라는 서러움이 복바치게 되었는데,
브로커가 남한은 살기 좋고 "중국 사람들도 가서 일하고 싶어 하는 나라"라고 치켜새우길래 어떻게든 남한에 가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탈북 3일 후인 4월 13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한국인 브로커를 만나 한국 여권을 받은 뒤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을 통해 2009년 4월 13일 대한민국으로 입국하였다.
탈북 이후
이후 201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하여 2017년 8월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취업이 바로 된 것은 아니고, 대기업 불합격을 경험하였다.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을 1년 정도 했는데, 서울대에 채용설명회 나온 현대제철 관계자를 만났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으로 7년간 근무하면서 자동차 소재 개발에 참여하였다.
제22대 국회의원
2023년 12월 국민의힘으로부터 인재영입 제안을 받아 연구원 출신으로 대한민국 정계에 입문했으며, 2024년 4월 10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번으로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첫날 국민의힘 의원 중 1호 법안인 이공계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연이어 단통법 폐지안 발의, 반도체 세액공제 'K칩스법' 일몰 6년 연장법 발의, 제3국 출생 탈북민 교육 사각지대 해소 법안 발의를 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 문제를 지적하며 사이버공격 발생 시 국정원장 통보를 의무화하는 전자정부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북한의 오물풍선에 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물풍선이란 중저도발로 관심을 끌어 향후 대형 도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명분 쌓기를 위한 포석일 수 있다"며 "오물풍선, 미사일 도발로 관심을 끈 후 성동격서로 해킹이나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 여론조작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2월 16일 원내부대표로 임명되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 중인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