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통합하고 협력하라.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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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통합하고 협력하라.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2.03.10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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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결코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구태의연(舊態依然)하고 낡은 정치 관습에 젖은 지금까지의 정치 습성에서 벗어나 국민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새롭고 신선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사주필 이규곤 목사
본사주필 이규곤 목사

2022년 3월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총 투표자 34,071,400명 중 최종 투표율 77.1% 가운데 48.56%인 16,394,815명의 찬성 지지표를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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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이나 비전을 내세우기 보다는 후보들 상호 간에 막말과 네거티브가 횡행하고, 지지자들 또한 마음이 양쪽으로 나뉘어 SNS 등의 공간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혐오를 드러낸 채 치러진 선거였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와 투표 과정에서 축제적인 분위기나 배려하고 상생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비방과 최악의 갈등으로 얼룩진 이번 대선을 치루면서 정치의 변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은 실망과 함께 ‘대선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대선에 참가했던 후보자들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을 음미하며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사실에 대해 교훈 받기를 권한다. 

국정을 바르게 운영하고 국민을 온전히 섬기는 자는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국민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내놓아야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초유의 ‘경제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와의 보이지 않는 패권 전쟁에서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의 초대형 복합 위기가 닥쳐옴으로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인한 파산 우려와 시장경제 불안정으로 인한 고물가에 실업자가 양산되고 국민들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와 안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구 정권교체기에 빈틈이 생길 경우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우려가 때문에 중간재 산업 비중이 높고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러한 위기 앞에서 신구정권은 물론 여야가 협력하여 긴급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새로운 정권을 이양 받아 대한민국을 운영 할 윤석열 정부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선거전에서 있었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협치의 정신을 살려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결코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구태의연(舊態依然)하고 낡은 정치 관습에 젖은 지금까지의 정치 습성에서 벗어나 국민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새롭고 신선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폭 넓은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기용하여 제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정책을 입안 실행토록 해야 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간의 정책에 대한 공과를 살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선에 패한 후보자들은 정파를 떠나 민심의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고, 윤석열 당선인이 정권을 인수하는데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한 것은 잘한 일이다. 

여당이 지금까지 여대야소의 환경에서 국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한 것처럼 국정에 발목을 잡거나 협력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까지의 선거현장에서 겪었던 모든 갈등과 질시를 내려놓고,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책임지고 국정을 바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성원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성장하고 튼튼한 국력의 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도록 일심단결(一心團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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