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눔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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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눔의 실천"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12.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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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최동익
▲ 최동익 국회의원

김밥할머니가 평생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액 기부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우리는 세상은 여전히 살만한 곳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한번쯤은 나도 김밥할머니와 같은 용기 있는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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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나누어 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나눔의 시작을 물질에서부터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직 풍족하지 않아서, 가진 것이 없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여유가 생기면,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지.. 하는 고정관념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나눔의 욕구를 발목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눔은 단순히 물질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더 나아가서 내가 살아온 삶과 경험 그리고 내가 가진 달란트를 그들과 나누는 것이 바로 나눔의 본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각자 알맞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간호사는 아픈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수에게는 사람들의 메마른 영혼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목소리를, 보일러 정비공은 추운 겨울날 이웃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일러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주셨는데 이 모든 것들이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입니다.

돈과 같은 물질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타인과 나누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짜 나눔입니다. 또한 함께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우리가 가까이서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성도가 함께 모인 교회는 서로간의 교제를 통해 삶을 나눌 때 그 안에서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게 되는 놀라운 공동체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연약한 자들과 함께할 때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근본이신 예수님께서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의 나눔을 함께하는 자리에 교회에서 느낄 수 있는 공동체의 능력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부족한 나에게 달란트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시간을 가질 때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성탄절과 새 해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희망차게 밝아오는 2016년 경신년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동익 제19대 국회의원, (목사) 현재 한국장애인복지협회 회장, 현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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