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남원시와 도농 상생 협약 맺고 고향 사랑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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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남원시와 도농 상생 협약 맺고 고향 사랑 기부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3.1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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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이백면이 고향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남원시의 관계를 계기로 성사됐다. 소강석 목사는 평소 고향 남원에 대한 애향심이 깊고, 시인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적 소양이 뛰어나 글로벌 아트도시 남원을 만드는 데 긴밀하게 소통 및 협력하자는 양측의 뜻이 반영됐다. 기부 8천만 원, 농산물 구입 2천만 원, 정부가 지자체 시행 ‘고향사랑기부’ 동참 한국교회 첫 번째 사례 될 듯, 기부금은 남원 주민복리 증진 사용 새에덴교회는 지역 농산물(햅쌀) 구입해 교회 인근 취약계층에 지원.
▲(왼쪽부터) 소강석 목사가 최경식 남원시장에게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왼쪽부터) 소강석 목사가 최경식 남원시장에게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특별한 고향 사랑 표현을 위해 13일 오전 교회 관계자들과 고향인 남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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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와 남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2023년 1월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착안,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최경식 남원시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 남원시청에서 도농 상생 협약식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새에덴교회는 남원시에 고향사랑기부금 8천만 원과 지역 농산물 구입 2천만 원 등 총 1억 원을 전달했다.

협약서에는 새에덴교회와 남원시가 글로벌 아트도시 남원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 관광분야 적극 교류를 추진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나아가 도농 상생을 위한 생활인구 관계를 형성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왼쪽부터) 소강석 목사와 최경식 남원시장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새에덴교회

특히 이번 도농 상생 상호협약은 남원시 이백면이 고향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남원시의 관계를 계기로 성사됐다. 소강석 목사는 평소 고향 남원에 대한 애향심이 깊고, 시인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적 소양이 뛰어나 글로벌 아트도시 남원을 만드는 데 긴밀하게 소통 및 협력하자는 양측의 뜻이 반영됐다.

이날 고향인 남원시를 방문한 소강석 목사는 협약식에서 “제 영원한 고향 남원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상호협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남원이 글로벌 아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소강석 목사님의 고향 남원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이 글로벌 아트도시 남원 만들기를 위한 상호협약으로 이루어지게 돼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나아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에 기탁한 기부금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남원시가 필요한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되고, 새에덴교회는 지역농산물(햅쌀)을 남원시로부터 구입하여 교회 인근 취약계층에 지원할 예정이다.

▲요천수 앞에 선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요천수 앞에 선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13일 새에덴교회는 고향사랑 기부 행사를 마치고, 남원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광한루원과 전통한옥 체험단지 남원예촌과 함파우 아트밸리 등을 둘러보고 농악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귀경했다.

이후 SNS에서 소강석 목사는 “요즘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저희 교회가 남원시에 작은 기부도 했다”며 “교회 재정에서 지출한 것은 아니고, 교인들 가운데 뜻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담임목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 고향 남원시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는 “제 고향 남원은 지정학적으로, 문화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의미가 담긴 도시”라며 “과거에는 백제와 신라가 만나는 곳이었고, 문학적으로는 ‘춘향전’으로 유명하며, 음악·예술적으로는 동편제와 서편제가 만나고 소통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도시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문화와 문학·예술이 스며 있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저는 이곳에서 섬진강 상류 청명한 요천수와 지리산 정령치를 보고 자랐다. 어쩌면 제 시의 근원적 배경에는 요천수와 지리산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저는 목사가 되어서도 극단적 행보를 하지 않고 소통과 화합, 화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됐다. 문학적으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정서가 끊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런 보이지 않는 문화·예술과 인문학적 가치가 형상화되고 시각화돼야 하는데, 최경식 남원시장님께서 이러한 일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계셨다”며 “저 역시 남원 출신으로서 남원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문학·예술의 인재를 양성하며, 많은 작품들이 양산되는데 조그마한 밑거름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어제 저녁 전주에서 집회를 하고, 잠시 남원에 들렀다. 고항 하늘은 눈이부시도록 푸르다. 잠시 제가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며 놀았던 요천수를 둘러봤다. 여전히 오염되지 않은 1급수요, 피리와 다슬기 모습까지 육안으로 보이고 제 얼굴까지 보여주는 명경지수였다”며 “요천수는 여전한데, 찍힌 사진을 보니 제 나이가 꽤 들어 보인다. 여러분은 젊게 늙으시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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