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자매는 저에게 그래도 자신은 하루에 한 끼는 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샬롬! 모두 평안하시지요? 저희 가정(판카즈,이혜정)도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인도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 제정된 농민법에 반대하여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농민들의 시위는 추운 겨울을 지나 지금까지 진행 중이며, 그로 인해 sns를 통한 전세계의 관심과 비난이 있자 인도 정부에서는 sns를 통한 반정부행위와 종교활동 등에 대해 처벌을 시행한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반개종법이 주별로 시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한국인선교사님이 현지인 3명과 함께 반개종법위반으로 구속되어 지금까지 감옥에 있는 상황입니다. 락다운 기간 동안 나눠준 구호물품이 개종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심방 가는 그들을 이웃이 신고해 잡아 가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인도 사람인 저의 국적도 신분도 학벌도 진정 내안에 있는 그 무엇도 자랑 할 것이 없음을 고백하며 진정 주님 앞에 전심으로 맡기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하며 나아갑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겸손히 맡기고 순종할 때 주님께서 일하시며, 저희가 기도한 것보다 더 큰 은혜로 응답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관련 기사 http://www.p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86
작년 한해 저희의 기도제목은 예배장소와 기독교단체등록, 성도들의 영적성숙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락다운이 되고 난 후 3월부터 함께 모이지 못했고, 단체등록과정도 이전에 비해 까다로워져 기존단체들마저도 등록취소를 당하는 등의 정부시책이 복음전도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들을 만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를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나갈 수 없으면 온라인이나 전화로, 모이지 못하면 각 가정으로 찾아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을단위로 성도들이 모이고 각각의 가정이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말씀은 심기어지고 교회는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싶은 갈망이 커져갔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더욱 열심히 교회장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렌트비가 매우 비싸기도 하고 교회를 사용한다고 하면 빌려주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성도들이 진난 해 성탄예배는 꼭 함께 드리고 싶다며 스스로 예배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성도가 본인이 성탄예배를 꼭 섬기고 싶어 준비하고 있었다며 장소사용료를 헌금하였고, 어떤 성도는 예배 후 식사비를, 어떤 이는 피자 값 일부를 어떤 이는 세례자 선물 등으로 헌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작은 호텔 지하 홀을 빌려 벅차고 감동적인 성탄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성탄예배를 마친 후 저희 부부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세례를 받은 한 자매의 선물 때문입니다. 그 자매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고된 노동일을 하며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며 자녀를 키우는 자매입니다.
락다운 기간 모두가 일을 하지 못하여 어려울 때 저희는 그 자매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음식과 필요한 것들을 나누고 있으니 어려울 때 꼭 얘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는 한사코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저는 그 자매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 자매는 저에게 그래도 자신은 하루에 한 끼는 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그 자매가 저에게 성탄절이라며 양복과 운동화를 선물한 것입니다. 어떻게 눈물이 안날 수 있겠습니까. 그 선물은 어떤 브랜드의 좋은 옷이나 신발보다 너무나도 값비싼 것입니다.
몇 달 동안 어떻게 그것을 장만했을지 알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행복한 성탄을 보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한 끼로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일지 모르지만 저희 성도들에게는 몇 달의 월급이며 또한 몇 달을 그렇게 한푼 두푼 모은 귀한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웠던 단체등록이 때가 되니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하며 순종할 때 주님께서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욱 주님만을 바라보리라 다짐하며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새해에 한 성도에 의해 교회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 또한 주님의 계획하심 아래 있음을 고백합니다. 약간의 수리와 준비를 거쳐 3월이 되면 그곳에서 모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그 장소를 예배장소와 교육장소로 사용할 것입니다. 주일예배와 토요주일학교, 주중 성경공부와 찬양예배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예배장소가 없는 교회에 장소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같은 인도인이지만 인종, 문화, 언어가 모두 달라 외국인이나 다름없는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 분들이 주일 오후 예배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11시 1부 예배 후에 이미 개척된 다른 지역으로 예배하러 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한 장소에서 1,2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 장소를 옮겨가며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요청이 있는 다른 한 지역에서도 예배를 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단, 인도에서는 선교와 전도활동이 불법인지라 기도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평일에는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숙제라도 도와주며 전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준비가 되는대로 한국어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게 하시고 이끄시는 신실하신 주님과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이에 더욱 동역자 여러분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동역할 찬양사역자와 어린이사역자를 위해, 사역의 확장에 따른 재정의 확보(렌트비, 운영비, 설비비등)를 위해, 늘 성령 충만함으로 주님의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판카즈 선교사는 특별한 개인 스토리로 인도에서 한국에 왔고,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으로 예수믿고, 장신 신대원을 졸업하고, 서울노회(영락교회에열린 노회시)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판카즈,이혜정 선교사는 한국에서 나섬교회 유해근 목사가 양육하고 파송하면서. 구파발교회(오을영 목사) 와 대양교회(김성환 목사) 등 몇 교회와 뜻 있는 개인들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