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월) 기독교포털뉴스 설립 12주년 요한계시록 설교 X-FILE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책도 나르고, 간식, 다과 등을 준비하고, 참석자 홍보, 강의 진행 등등 정말 많은 일를 홀로 감당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물론 도와주신 헌신의 손길이 있었지만 1인 사업자로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 어느때보다 많았던 세미나였습니다.
1. 연동교회 가나의 집 대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당초 종로 5가의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세미나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날짜에 대관이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연동교회 가나의 집으로 대관신청을 했습니다. 신청 후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관신청이 안됐구나 생각했고 대관이 안되면 이번 행사는 없는 걸로 해야겠다고 내심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조금 지나서 대관이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부터 발등에 불 떨어졌습니다. 요한계시록 설교 22강을 윤곽만 잡고 준비를 안한 상태였거든요. 부랴부랴 한달 동안 요한계시록 설교 22강을 최고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해놓고 나니, 정말 저 스스로 엄청난 일을 했다고 자뻑하는 중입니다.
2. 강의 하루 전날 100주년 기념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잤는데 말입니다.
월요일 강의였죠. 당일 아침에 서울로 차를 갖고 가면 교통체증으로 도저히 좋은 컨디션으로 강의를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밤 9시 용인에서 출발해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게스트룸으로 들어가 한숨 자고 월요일에 연동교회로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밤 11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정장 챙겨 간 거 맞느냐"구요. 생각해 보니 온갖 짐을 다 싸서 차에 싣긴 했는데 츄리닝 입고 차를 운전해서 온 겁니다. 그리고 정장은 안 챙겨 오구요. 아내의 전화가 없었다면 츄리닝 입고 운동화 신고 목사님들 앞에 양해를 구하고 강의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한숨자고 새벽 5시에 종로5가에서 용인으로 쏜살같이 갔다가 정장을 챙겨서 돌아오니 6시 30분, 교통 체증을 피해서 종로 5가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3. 요한계시록 설교 X-FILE 세미나의 이유
저는 2025년이 목사님들이 꼭 요한계시록을 본문으로 설교하시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유튜브는 불건전한 종말론이 득세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불건전 종말론자들은 동성애 반대, 치유 사역, 창조 신앙, 보수 정치 등 성도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내세우며 다가갑니다.
그러다보니 선의의 뜻으로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종말론과 연결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요한계시록 첫 설교를 다른 어떤 곳도 아닌 교회에서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설교 파일 제공 세미나를 하게 됐습니다.
40여 명의 사역자들과 매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벌써 다음 세미나 주제를 뭘로 할지 생각 중입니다. 다음에는 ‘종말론 변증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이스라엘 회복은 무엇인가’, ‘무화과 나무의 비유가 이스라엘의 독립을 의미하나’,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재림하시나’ 등 세대주의 종말론자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성격의 세미나를 2025년 중에 진행할 계획이에요. 매우 보람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출처 : 정윤석 이단전문 대기자 페이스북에서 형대로 옮김 2024년 12월11일